일과건강,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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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총연맹 홈페이지

민주노총 홈페이지에서 노동안전보건 관련 정보를 취급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지금까지는 자료실 → 정책기획이었다. 하지만 노동안전보건위원회가 만들어지면 총연맹 홈페이지 제일 첫 화면에서 부서/위원회에 노동안전보건위원회가 만들어진다. 가장 최근에 특위로 등록된 해복특위 옆에 자리가 만들어지겠죠.

둘, 총연맹 중집회의 모습

지금까지는 중집회의에서 노동안전보건분야 보고는 정책실장이 맡았다. 총연맹 정책실장이 맡고 있는 일은? 엄청나다. 보고할 일도 무지막지하다. 이 중에 잠깐 노동안전보건 보고가 있다. 여간 관심 갖고 귀 기울이지 않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넘어갈 정도…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중집회의에서 각 위원회 활동보고나 안건토의는 위원회를 맡고 있는 임원이 직접 다룬다. 이제 노동안전보건 안건은 정책실장이 아니라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이 직접 진행한다. 여러 안건중 하나가 아니라 노동안전보건 안건이 된다. 게다가 “이러 이러한 투쟁 계획을 제출합니다. 책임있게 논의해 주십시오.”하면 총연맹 이름으로 투쟁을 벌여야 하는 것이라서 그냥 ‘그러십시오’ 수준이 아니라 “어디 봅시다.” 수준까지는 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 노동안전보건위원회 건설을 두고서 이런 얘기들을 하는 것이다.

“노동안전보건 문제에 대한 총연맹의 책임있는 결정과 집행이 가능해진다.”

셋, 우리 연맹(노조)이나 지역에서 달라지는 것

금속, 화학섬유, 건설, 공공, 보건의료. 노동안전보건 담당자가 있는 연맹(노조)들이다. 거꾸로 말하면 이 외에는 노동안전보건 담당자가 없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총연맹 지침에 따라 산하 연맹들은 모두 노동안전보건위원회를 건설해야 하고, 연맹(노조) 임원중에서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을 임명해야 한다. 지역본부도 마찬가지이다. 총연맹은 지역본부별로 노동안전보건위원회를 조직할 것이고, 지역본부에서도 임원중에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이 임명된다. 즉, 모든 조직에 노동안전보건을 책임지는 주체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넷, 우리 사업장에서 달라지는 것

앞으로 총연맹 지역본부 노동안전보건담당자회의는 노동안전보건위원회로 대체될 것이다. 이 때 우리 사업장 임원중에서 노동안전보건을 담당하는 임원이 참석해야 한다. 그럼 실무자인 노안부장은 회의에 못가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임원이 참여하는 노동안전보건위원회에 노안부장도 같이 참석하게 될 것이다. 이런 회의는 두 달에 한 번씩 열리게 될 것이며, 중요한 사안을 의결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실무적인 일을 점검하고 처리하기 위한 지역 담당자 회의는 매월 열리게 될 것이다. 우리 사업장에서도 노안부장 혼자 외롭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안전보건 담당 임원이 총연맹 지침이나 지역사업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주게 된다는 뜻이다.

“담당자가 알아서 해라 ~~”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냥 이러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단지 이렇게 될 가능성이 체계적으로 열렸다는 뜻이다. 현장의 노동안전보건 활동을 담당하는 동지들의 십여 년간 고민은 “지도부가 노동안전보건에 관심이 없고 의지가 없다”는 것이었다. 조직적으로 논의해서 책임있게 집행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그냥 담당자더러 알아서 하라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노동안전보건은 전문분야니까, 바쁘니까, 더 중요한 사안들이 있으니까... 그러나 이제는 그렇게 하지 말자. 판이 벌려졌다. 노동안전보건위원회를 통하여 노동자 건강권 운동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현장의 노동안전보건 일꾼들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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