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 창원지회 노안부장 최동수, 2007년 12월호 일과건강
06시 새벽시간
평소 출근보다 일찍 일어나 먼 길 떠날 채비를 한다. 원진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노동안전보건교육센터에서 기획교육을 한다는 것을 접하고 반신반의하면서 4월 교육에 처음 참가했다. 서울이라는 기대와 상상만으로 도착해보니 지하 강의장 시설에 참석 인원도 전국의 노동안전보건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교육이라는 말을 의심하게 했다.
4월 교육 주제는 ‘노동자의 작업환경측정’. 익월에 있을 상반기 측정에 대비하기 위하여 참석한 교육이 시작되었다. 열띤 강의에 피부에 확 와 닿는 느낌이 들었고 유해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동료들이 생각났다. 동료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 고민하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
교육에서 배운 내용들은 실제 사업장에서 작업환경을 측정할 때 중요한 부분들을 체크하여 지적, 접목시킨 것이 보람으로 남아 있다. 그동안은 몇 해째 해온 작업환경측정 업체가 측정을 하면 우리는 마냥 옆에서 바라만 보는 처지였다.
창원에서 서울까지라는 거리 문제로 매월 참석이 힘들었지만 교육 주제를 보고 연간 계획에 반영하여 수개월 째 노동안전보건 활동가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에 열심히 참석하였다. 11월 교육까지 수차례 다녀와서인지 이제는 서울이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덕분에 강사분들은 물론 교육 관계자들과도 친분이 쌓였다.
교육에 참석하면서 얻은 것 중 또 하나는 소속은 금속이지만 건설, 지하철 노조 간부 분들과도 자주 접할 기회를 가진 것이다. 시간과 거리 관계로 전국의 많은 노동안전 활동가들이 이런 자리에 참여를 못하는 부분이 안타까울 뿐이다.
내달이면 원진 연구소와 교육센터가 마련한 2007년 교육일정도 마무리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라며 내년에도 더욱 알찬 주제로 많은 활동가들의 역량을 높여 주기 바란다.
배워야 한다. 교육도 투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