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작업환경측정’ 원진교육센터 4월 기획교육 주제였습니다. “작업환경측정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현장에서 노동자가 배제된 채 1년에 두 번 꼬박꼬박 진행되는 작업환경측정, 문제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노동조합과 노동자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봤습니다.
전체사업장수 1,282,814개, 제조업 사업장수 201,648개, 작업환경측정실시 사업장수 25,075개, 노출기준초과 사업장수 6,440개. 2000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한 작업환경측정 사업장 현황입니다. 개수로 얘기하니까 선뜻 안 와 닿지요? 퍼센트(%)로 보면, 전체사업장 수 대비 측정실시율이 겨우 2%늘 넘지 않는 수입니다. 1998년부터 작업환경측정을 실시해서 노출기준을 초과한 사업장수 비율은 평균 23%로 측정 후 개선되고 있는 사업장은 실상 없다는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법 구색에 맞춰 측정만하는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교육의 초점은 노동조합과 현장이 참여하는 작업환경측정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공유였습니다. 측정제도 자체가 가진 문제점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장에서 노동자가 요구하지 않으면 제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해도 현장이 바뀌지 않는 건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업장별로 작업환경이나 분위기, 노사관계 등 개별적 요인들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모범답안이 있을 수 없습니다. 현장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고 요구를 작업환경측정 목표와 연결하는 것, 측정 후 현장 노동자들에게 알권리를 보장해 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작업환경개선의 궁극적인 목적이 ‘노동자 건강보호’에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측정 후 개선사업도 진행해야 합니다.
현장을 알고 그런 소리하냐고요?
산안부장의 노동조합 내 위치, 쉽게 마음을 안 여는 조합원, 열정을 뒷받침해주지 않는 현실을 왜 모르겠습니다. 산안부장님 혼자만 힘들어하지 말고, 같이 고민을 나누자고 원진교육센터와 연구소가 있는 것인데요. 4월 강의 내용은 교육센터 홈페이지 ‘교안자료실’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더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전화, 메일 주십시오.
교육에 참여해주신 분들입니다.
멀리서, 가까이서 와주신 모든 분들 너무너무 반가웠고요, 5월 기획교육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합니다!
화섬연맹 : KCC 울산, 한국오웬트코닝, 금호타이어 평택, 한국세큐리트 인천, 익산, LG대산유화
금속노조 : 콜트악기, 엠코코리아,
보건노조 : 전북대병원, 전주예수병원,
공공연맹 : 서울지하철, 철도 수색차량지부,
건설연맹 : 여수건설노조
한국노총 : 삼성정밀
단 체 : 민주노총, 산재노협, 건강한 노동세상, 성수복지센터, 외노협, 한고을노동자회
그 리 고 : SK, 서울대보건대학원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