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8 15:07
4월, 만우절, 식목일, 한식, 419혁명 기념일 등 의외로 무엇인가를 기억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일이 많은 달이다. 그 끝 무렵에는 아직은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4․28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이 있다.
4․28 추모의 날이 생긴 계기가 된 태국 케이더사 화재참사 역시 노동자가 인형을 훔쳐 갈지도 모른다며 공장문을 밖에서 잠갔기 때문이다. 노동자 목숨보다 인형 한 개가 가져오는 이윤이 자본가에게는 더 매력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에는? 많은 사고와 사건이 있지만 여기서는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을 화보로 실어봤다. 유해한 작업환경임을 모른 채 묵묵히 일만 한 결과는 이황화탄소 중독증 판정자 895명. 이제 그들은 늙고 또 합병증으로 생의 마지막마저 편치 못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원진교육센터 이현정
사진1. 1978년. 아무런 보호구도 없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 2. 3. 1987년 드디어 보호구 지급. 회사가
1976년에 설립되었으니 10년이 넘어서야 보호구가
지급된 셈이다.
사진 4. 5. 1988년 당시 한겨레 신문사 만평과 기사. 신문기사로
촉발된 원진레이온 직업병 투쟁은 이후 10년 투쟁을 이어간다.
사진 6. 7. 고통 속에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원진노동자. 과연 이윤은 노동자 생명에 앞설 수 있는가?
사진 8, 9. 원진노동자 김봉환씨 죽음과 이어진 137일간 장례투쟁으로 역학조사가
실시되고 정부는 ‘직업병 종합대책추진기획단’을 발족한다.
사진 10. 1989년 가두시위. 원진 환자들과 가족, 산업보건단체, 사회운동가 등이 참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사진 11. 1992년 국회의원들이 진상조사단을 꾸려 원진공장을 방문했다.
사진 12. 원진녹색병원. 직업병환자를 위한 포괄적이고 전문적 연구, 치료를 담당하고 지역주민 건강 문제를
새로운 자세와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7층에 연구소와 교육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