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에 태어난 영국의 목수 17명 중 1명은 석면관련 폐암인 중피종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 논문에서는 배관공, 전기공, 실태인터리어공의 경우 50명 중 1명, 그리고 그 밖의 건설노동자는 125명 중 1명 꼴로 중피종으로 사망할 것으로 분석하였다. 영국의 중피종 사망률은 전세계 최고이다. 2005년에는 남성 1749명이 중피종으로 사망했다. 1년에 중피종으로 진단받는 사람들은 약 2,100명이 넘는다.
논문은 영국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실렸다. 연구자들은 30세 이전에 10년 이상 석면에 노출된 노동자들의 평생 중피종 위험도를 계산하였다. 이 연구를 위하여 600명의 중피종 환자와 1400명의 건강한 사람들에 대해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1940년대에 태어난 영국 남성은 치명적인 중피종에 걸릴 위험이 170명 중 한명 꼴로 나타났다. 석면은 중피종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고 폐암도 일으키기 때문에 영국의 목수 중에서 석면에 의한 암이 발생할 확률을 다시 계산하면 10명 중 1명이 될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연구자들은 영국 노동자들의 과거 석면노출에 대해서도 남성은 2/3, 여성은 1/4 정도가 잠재적으로 석면에 노출될 수 있는 직업에 일했다고 분석하였다. 그리고 가족중에 석면에 노출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과 같이 살았을 경우 석면에 의한 암 발생의 위험이 약간 증가한다고도 밝혔다.
책임연구자인 줄리앙 페토 교수는 본인들의 연구결과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중피종 사망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30세 이전에 석면에 노출된 적 있는 사람들에게서 그 위험이 가장 높습니다. 사람들의 직업에 대한 정보를 통해서 우리는 고위험 직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우리가 애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위험도가 높았습니다. 1970년에 도입된 규제로 인해서 공장 노동자들의 석면노출은 감소하였지만, 건설업 등에서는 아주 많은 노동자들이 심각하게 석면에 노출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연구결과 목수가 가장 위험한 직군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