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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노동자의 인체특성을 고려한 테이블과 의자 설계에 관한 인간공학적 연구 보고서가 완성되었습니다. 연구의 배경은 "영상표시단말기(VDT) 취급근로자의 작업관리지침"이 제정된지 10년이 경과하여, 사무실의 책상 및 의자가 우리나라 노동자의 신체규격에 맞게 보급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성이 있었고, 책상 및 의자의 국가적 공식 기준에 문제는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커졌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는 노동부의 규격과 KS 규격에 차이가 있어 사무환경의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기준의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 드러났고, 시판되는 의자에 있어서도 높이조절 범위 등 개선할 점들이 많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윤근 책임연구원이 진행한 것으로,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연구용역과제였습니다. 따라서, 보고서는 한국산업안전공단에 제출하였습니다. 연구용역과제의 경우 판권이 용역발주처에 있기 때문에 원본자료를 보고싶은 분께서는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요약문만 안내해드립니다.

근로자의 인체 특성을 고려한 테이블 및 의자 설계에 관한 인간공학적 연구 요약문

1. 연구 필요성 및 목적
본 연구는 “영상표시단말기(VDT) 취급근로자의 작업관리지침”지침이 제정된 지 10년이 경과한 현재 시점에서, 각국의 가이드라인 현황 분석과 작업자 및 작업조건 실태조사를 통해 국내 근로자의 신체조건에 적절한 VDT 작업 공간 설계 가이드라인의 개정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연구 내용 및 방법
① 연구 방향 설정을 위해 총 9개국 20개 지침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VDT 작업의 인간공학적 기준들을 비교 분석하였다.  
② 현재 시판되고 있는 주요 제품 중 24종의 의자와 7종의 책상을 대상으로 VDT workstations 제원(dimension)을 조사하여 우리나라 작업자들의 체격조건충족과 가이드라인 준수 수준을 조사하였다.   
③ 총 3,212명의 사무작업자를 대상으로 작업장 내 가이드라인 이행 실태 및 문제점 파악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3개 사업장 117명을 대상으로 체크리스트를 이용한 가이드라인 이행 실태를 조사하였다. 
최종적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수정 보완되어야 할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제안하였다. 


3. 연구 결과
① 국내 가이드라인 간 비교에서는 노동부고시와 KS A/ISO가 각각 의자 좌면 높이에서 제시하고 있는 기준에 큰 차이가 있어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체 치수를 기준으로 가장 타당한 의자 높이 범위를 새롭게 규정하고, 서로 다른 두 기관의 기준을 하나로 통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 기준과의 비교 분석에서는 국내 가이드라인에서 추가 또는 수정되어야 할 점을 몇 몇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디스플레이의 높이 조절, 작업대 깊이 및 상판의 두께, 의자의 팔걸이, 등받이 조건(각도, 너비, 높이 등)에 대한 항목 등은 새로운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추가 및 보완의 필요성이 높은 부분이다. 
②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요 의자 및 책상에 대한 제원 조사 결과, 의자는 좌면 높이, 요추 지지대 높이, 좌면 각도, 팔걸이 높이 등 4개 부분에서 현행 KS기준과 노동부고시(좌면 높이)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Size Korea의 인체 표준치수 제원과 비교했을 때 좌면 높이, 좌면 크기, 팔걸이 높이, 팔걸이 크기 등 4개 항목에서 현행 KS기준의 수치를 다소 조정해야 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좌면 높이의 경우 현행 기준-실제 치수-인체 치수 간의 차이가 가장 커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것이다. 책상의 경우, 현 실측 자료로는 현행 KS높이 기준을 대부분 만족하고 있었으나 노동부고시의 상한 높이를 벗어난 경우가 상당 부분 있었고, 높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은 없었다.
③ 현행 가이드라인의 이행 정도 및 문제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책상 밑 다리 공간, 책상 위 공간, 등받이 조건, 좌면의 크기, 화면의 위치 및 키보드 아래팔 지지 공간 순으로 불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등받이 조건, 책상 아래 다리 공간, 책상 위 공간은 작업자들의 불편도도 높고 또한 작업자 건강 유지에 꼭 필요한 항목으로 인식하고 있어 가장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요인으로 사료된다. 
또한 책상과 의자의 높낮이 조절 필요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의자의 높낮이 조절이 반드시 조절(77.7%) 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책상 높낮이 조절(26.1%)의 필요성 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책상 높이 문제에 대해 작업자 건강에 중요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으나 조절의 필요성은 그리 높지 않으며, 또한 책상 높이가 조절되지 않는다고 해서 실제 작업자들이 느끼는 불편도는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④ 실제 작업 현장에서 가이드라인 준수에 대한 체크리스트 평가 결과,  의자 높이의 조절 범위 및 좌면의 크기(길이 및 폭), 책상 높이 항목에서 대부분이 가이드라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4. 활용 및 기대 효과
본 연구 결과는 현행 산업안전보건에서 규정하고 있는 컴퓨터 작업자의 인간공학적 조건들이 어떤 방향으로 개정되어야 할 것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세부 항목 각각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 및 기술적 내용의 타당성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현행 노동부고시가 수정 보완되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5. 중심어
사무작업자, 컴퓨터 작업환경, 인간공학적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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