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KBS라디오] 시사초점 전남동부입니다 2020.08.12.(수) 방송분
(정병필 전남 건생지사 사무국장 인터뷰는 10:35부터 시작됩니다)
윤형혁 앵커 : 레바논 베이루트항구 폭발사고로 엄청난 인명과 물적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이에 따라 국내 주요 화학산업단지가 있는 지방자치단체도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화학물질 보관 항구가 있는 여수 역시 안전한 지역이라고 장담할 수 없을 텐데요. 이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사고 이후 전국 항구의 화학물질 보관 실태 공개와 관리 개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과건강, 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전남지부 정병필 사무국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국장님 안녕하세요.
정병필 전남 건생지사 사무국장 : 안녕하세요.
윤형혁 앵커 : 예, 이 레바논 베이루트항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학물질 폭발사고, 굉장히 큰 사교였죠. 5년 전에도 중국, 가까운 중국 텐진항에서도 폭발사고가 발생했었죠?
정병필 전남 건생지사 사무국장 : 예, 5년 전에도 텐진항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었는데요. 건물이 7동이 파괴되고, 근처에 있는 수천대 자동차도 파괴되는, 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이번 사고로도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폭발된 물질인 질산암모늄은 폭발성이 강한 물질이기 때문에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합니다.
윤형혁 앵커 : 텐진항 폭발 사고 이후에 우리나라 전국 항구 화학물질 보관 실태조사와 개선 대책을 그때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정병필 전남 건생지사 사무국장 : 당시 우리나라 전국 항구에 있는 화학물질 실태조사와 그에 따른 개선대책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일단 관리책임이 일원화되지 않고 이원화 되어 있는 문제가 있었고요, 소규모 업체 같은 경우에 관리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특히 문제로 생각했던 것은 그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비롯한 그 누구도 보관실태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런 부분에 대한 대책을 요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윤형혁 앵커 : 전남지부 활동을 하고 계신데, 전남지역 같은 경우 화학물질 항구가 있는 곳이 어디 어디 인가요?
정병필 전남 건생지사 사무국장 : 전국적으로 보면, 부산, 여수, 울산, 대산 지역에는 화학물질 보관 항구가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고요. 여수지역 항구에 유해화학물질이 얼마나 있는지, 법적으로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그런 것은 정확하게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난 번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이후에 부산은 중앙 컨테이너 운영사에 확인을 해보니, 질산암모늄이 2천톤 규모로 항구에 비축이 되어 있다고 발표를 했는데요. 여수 지방해양수산청 경우는 아직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고 있고 특별한 움직임도 없는 것 같습니다.
윤형혁 앵커 : 말씀하신대로 유해화학물질, 특히 폭발성이 큰 화학물질 같은 경우, 산업단지가 있는 여수, 울산, 대산 그리고 컨테이너가 많이 드나드는 부산이 해당되는데, 부산은 질산암모늄이 2천톤 정도 있다고 확인을 했고, 여수는 그런 부분에서 아직까지 확인한 부분이 없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런데 직접적 원인인 폭발의 원인이 되었다고 하는 질산암모늄, 이게 어느 정도 위험한 물질인가요?
정병필 전남 건생지사 사무국장 : 질산암모늄은 비료나 화약 냉각제에 주로 쓰이는 다질산염이라고 합니다. 위험물안전관리법상 제 1위험물로 분류된 물질이구요. 주로 화약이나 폭약에 많이 쓰입니다.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값이 싸고, 취급이 쉽고, 폭발 위험이나 소리 이런 게 크다 보니까 여러 가지 장점 때문에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채석장이라던가, 석탄 캘 때 광산, 그 다음에 폭죽놀이에도 많이 쓰이고요. 특히 이제 내전이 일어난 지역의 경우 테러리스트들이 사용이 편하기 때문에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일단 열에 약하고, 충격이 가해지면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고요. 특히 가연성 물질이라, 강한 산이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폭발의 볼 수 있었듯이 1500톤,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30배 정도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만큼 폭발력이 크고 위험한 물질입니다.
윤형혁 앵커 : 제1위험물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 값이 싸고 제조가 쉽다 보니까 많이 쓰이는데, 상대적으로 열에 약하고 또 충격에도 약해 쉽게 폭발하는 위험한 물질이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네요.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는데, 여수시에 생산업체, 질산암모늄을 써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방문해서 보관상태를 점검해보니 안전상 큰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여수시에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정병필 전남 건생지사 사무국장 : 여수시에서 질산암모늄을 생산하는 업체는 휴캠스입니다. 6일 베이루트 폭발 사고 이후에 휴캠스에 대한 점검을 한 결과 생산과정이나 저장 출하 과정에서 대해서 문제점이나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고 확인을 했습니다.
윤형혁 앵커 : 휴캠스가 질산암모늄 가지고 비료를 만드는 공장이죠? 아까 문제점을 지적을 해주신 대목이 있었는데요, 2015년 텐진항 사고 이후에 점검을 해보니 체계적이지 못하고 관리책임이 이원화 되어 있고 또 소규모 업체 같은 경우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이런 문제점을 지적해주셨는데요. 부연설명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병필 전남 건생지사 사무국장 : 첫 번째로 지자체들이 전국 항구별로 화학물질 보관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국민들에게 공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자체만으로는 할 수 없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노동부와 환경부, 산업자원통상부에서도 합동 점검단을 운영해, 항구별로 화학물질 실태조사, 보관 실태조사를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항구별 실효성있는 화학물질 관리체계 마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행 관련 법상 위험물 종류로 보면, 종류별로 화물간 유격 기준이라던가, 화물별 적제 방향, 적제 높이 등 이런 규정들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만 위험물 창고와 주거시설 또는 도로 등과의 거리 문제 등 규제가 미흡하고요. 특히 컨테이너 같은 경우는 보관으로 보지 않고 운반으로 보기 때문에 화학물질관리법 등에 보면 영업허가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관세법상 단속 사각지대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리가 미비한 상황입니다.
윤형혁 앵커 : 말씀해주신 부분을 정리하자면, 합동점검반을 구성해서 실태조사를 명확히 하고 이 부분을 주민들에게 시민들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는 거구요. 그 다음에 관리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운반이라던지 보관, 특히 컨테이너 관련된 부분에 대해 지적을 해주신 거 같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