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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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홀로 지게차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사망, 9일 새벽 4경 동료에게 발견되는 재해가 발생했다.
○○타이어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김병호 노동자가 지난 9월 8일에서 9일 사이 홀로 야간에 지게차로 자재를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화물용 엘리베이터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 현장에는 CCTV가 있었지만 미작동 상태였다. 故김병호 씨 작업은 원래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 2인1조 근무형태였으나 최근 정규직이 타 부서로 발령 난 뒤 인원보충 없이 혼자 지게차 운전, 자재 적재 등의 업무를 감당해 왔다고 한다. 경찰은 화물용 엘리베이터 문에 피와 머리카락이 있은 것으로 봐서 사망원인이 엘리베이터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한다.
1인 지게차 작업은 사고를 발생시킬 확률이 높다. 위 그림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습니다.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지난 11일 관련 성명을 내고 사망사고 근본원인은 야간 지게차 작업에 최소한의 인원 미배치, 안전시설 결함이라며 충분히 예방 가능한 사고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사업장이 최근 구조조정으로 내홍을 겪었으나 사실상 현장은 인원부족으로 사망재해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광주지역본부 문길주 노동안전보건부장은 “지난 해 40명이 사망한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건은 사업주에게 벌금 2천만원, 공장장에게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었다. 광주전남에서는 사망재해 발생으로 사업주가 구속된 적이 없었다.”며 “중대재해 책임자인 사업주를 계속해서 솜방망이 처벌한다면 산업재해는 감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부장은 “사고 현장에 최소한의 인원만 배치했더라도 김병호 씨가 사망까지는 안 갔을 것”이라며 향후 문제해결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광주지역은 2009년 상반기에 2천379명의 산업재해와 57명의 사망재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