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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출혈로 사망한 故엄인섭 노동자에게 분향하는 쌍용자동차지부 노동자들. 구조조정 스트레스를 받아온 쌍용자동차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져 끝내 사망하였다. 쌍용차는 현재 직장폐쇄 중이다. ⓒ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 회사와 통화 잦아지면서 스트레스 급증


대규모 정리해고가 예고된 쌍용자동차의 한 노동자가 지난 5월 27일 ‘신경성 스트레스로 인한 뇌출혈’로 사망했다. 5월 23일 오전, 자택 주차장에서 쓰러진 故엄인섭 씨가 주민 발견으로 급히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것.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리해고는 살인이라는 지부 주장이 단순한 기우이길 바랐는데, 끝내 한 가정의 단란한 삶과 아이의 미래를 앗아갔다.”며 엄인섭 씨의 사망을 애도했다. 故엄인섭 씨는 쌍용자동차의 구조조정 방침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한다. 지부는 “쌍용자동차 조합원의 87%가 빚을 질 정도로 가정경제 고통이 심하다.”며 “경제적 고통과 압박, 정리해고의 공포가 증폭되면서 조합원의 심리적 물질적 고통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엄인섭 씨의 사망이 결코 회사와 무관하지 않음을 주장했다. 실제 엄인섭 씨는 회사와 통화가 잦아지면서 스트레스가 심해졌다는 가족 증언이 나왔다.


쌍용자동차지부는 사측과 정부에 ∇故엄인섭 조합원 미망인과 유족에 사과 ∇유가족 생계 대책마련 및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질 것과 ∇정리해고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지부의 주장과 정반대로 쌍용자동차는 5월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8시30분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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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천명 정리해고만이 살길인가? 쌍용차치부는 노동시간단축과 급여삭감으로 고통을 분담하자고 했지만 경영자측은 이를 거부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쌍용차평택공장 본관 뒤 단결의 광장에서 집회와 문화제를 진행하는 노동자들 모습이다.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 연구소, 노동자 건강 평가 작업 진행


한편, 보건의료단체연합은 5월 31일 쌍용자동차지부를 방문해 파업 중인 노동자 진료에 나섰다. 현장을 다녀온 변혜진 국장은 “때마침 주말이 가족의 날이라 분위기는 좋았다.”면서도 “(구조조정으로) 불면증, 스트레스성 위염이 많았고 나이가 많을수록 고혈압, 당뇨가 문제”였다며 1차 진료 결과를 전했다. 그는 “직장폐쇄에 들어간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 같다.”며 “쌍용차지부 노안부장과 긴밀하게 연락하면서 노동자 건강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번 주에 2차 진료를 계획하고 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도 금속노조와 함께 쌍용자동차 노동자 정신건강 평가 사업에 들어갔다. 연구소는 이번 평가 사업으로 구조조정, 정리해고가 노동자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하게 알아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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