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243.5) 조회 수 5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회원소식] 조성옥 안전모(가칭) 준비모임 대표

정리 : 한선미 일과건강 미디어팀장

지난 9월 4일 (화) 전북 환경운동연합에서 전북 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이하 건생지사), 안전모의 창립 준비회의가 진행됐다. 안전모는 환경과 안전사회를 위한 모임의 줄임말이다. 전북지역을 책임지는 화학물질감시단체로써 활동할 예정이다. 발암물질없는군산만들기시민행동(이하 군산시민행동)의 그간 활동성과를 계승하여 전북지역 전체로 확대, 발전시키는 것이다. 회의가 끝난 후 조성옥 안전모 준비모임 대표를 만나 안전모 창립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조성옥 대표.jpg


조성옥 대표와 일과건강의 만남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성옥 대표는 금속노조 전북지부 지부장이었다. 2010년 4월부터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진행한 ‘발암물질 없는 자동차 만들기’ 사업을 통해 일과건강과 처음 마주했다. 금속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9천여 종의 화학물질을 조사하여,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해야 하는 물질 목록을 만들었다. 노동자의 건강보호 뿐 아니라 환경오염 방지, 소비자와 특히 어린이들의 건강보호를 위한 목적이었다. 금속노조는 금지목록에 오른 물질의 사용을 거부하고 사업주에게 대체물질을 요구하는 등 엄격한 화학물질 관리를 시작했다. 이 사업의 모범사례로 타타대우상용차 노사에서 톡스프리 시스템 구축 과정을 목격하게 되었다.

조성옥 대표는 “사업 이후 사업장 내 발암물질은 사라졌지만, 노동자 한명 한명이 화학물질 문제에 대해 각성할 계기가 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라고 평가했다. “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됐죠” 이것이 안전모 시작의 첫 고민이었다.

이후에 김신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부소장으로부터 PVC 없는 학교 만들기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전북지역에서도 같은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참여를 독려했고, 그 결과 9개 단체가 함께하는 군산시민행동이 만들어졌다. 군산시민행동은 이른바 ‘알권리 조례 제정’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녹록치 않았다. 2015년 OCI군산공장에서 화학물질 사고가 발생하면서 급하게 조례가 제정됐다.

조례가 만들어진 이후 화학물질 문제를 전담하는 단체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조례 제정만으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조례가 잘 이행되는지 감시감독도 해야 하고, 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가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참여해야만 한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안전모 창립 논의가 시작됐다. 그게 벌써 1년 전 이야기다.

“사실 제가 주저한 측면이 있어요.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어떤 화학물질이 어떻게 만나서 반응하는지, 어떤 화학물질이 독성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도 공부해야 할 것이 많거든요” 라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화학물질 문제를 전담해서 대응할 단체의 필요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군산은 미세먼지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이다. 게다가 2015년 이후 계속해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익산은 공단지역의 악취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이 그렇듯이 사고가 나면 반짝 관심을 갖지만 그 이후에는 쉽게 잊혀지죠” 여러단체의 네트워크 조직이었던 군산시민행동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예방활동은 표시가 잘 안 나잖아요. 성과가 있어야 시민들도 각인이 되죠. 사실 가장 큰 고민은 노동자와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대응활동을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에요” 특히 적극적으로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군산의 모델을 만들어 다른 시도로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다.

사실 화학물질은 우리 주변에서 다양하게 사용되지만, 그 벽은 높기만 하다. 화학물질의 유해성에 대해서 일반 시민들이 쉽게 알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사업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주민들은 기업을 나가라고 한다. 기업은 제대로 설명하기는커녕 감추기에 급급하다.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공무원들은 2, 3년마다 보직이 변경되다보니 전문성이 부족하다. 화학물질 정책에 연속성을 갖기도 힘든 한계가 있다.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화학물질에 대한 두려움이 있거나, 안전을 고민하는 사람은 누구나 언제든 안전모의 문을 두들겨 주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최근에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 등 화학물질 때문에 아픔을 겪은 분들도 많은데 함께 힘을 모아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안전모는 오는 10월 31일 (수) 정식 활동을 시작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을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일과건강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한편 일과건강을 사무국으로 하는 ‘알권리보장을위한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는 연대체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모니터링과 대책활동을 전담하는 권역별 화학물질감시단체 ‘건생지사’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11월 ‘전국 화학물질감시 연대단체 전국회의’를 개최해 지금까지의 감시활동을 평가하고 향후 활동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

사람

일과건강과 함께 해주시는 분들입니다

  1. 20Sep
    by
    2024/09/20

    [일과건강 회원소식] 손지훈 플랜트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

  2. [일과건강 웹진 300호 특집 인터뷰] 신규회원 이근탁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원

  3. 25Feb
    by
    2020/02/25

    [웹진 구독자 인터뷰] 한상국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기술본부 노동안전보건부장

  4. 02Jan
    by
    2019/01/02

    [회원소식] 유성규 공인노무사

  5. 07Sep
    by 관리자
    2018/09/07

    [회원소식] 조성옥 안전모(가칭) 준비모임 대표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
Name
E-mail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