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3일 피자배달 중 교통사고로 숨진 산재사망건과 관련된 성명서 입니다.
[성명서]
또 다시, 대학 입학을 앞 둔 한 청년의 꿈과 목숨이 사라졌다!
지난 13일 피자배달을 하던 김 모(18) 군이 버스와 충돌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월 최 모 군 사망사건 이후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일어난 똑같은 비극이 것이다. 계속되는 비극에 누가 책임질 것인가?
두 청년의 비극은 너무도 닮아있다. 대학 개강과 입학을 앞 둔 청년들이 비싼 등록금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업체인 ‘파파존스’는 자신들은 ‘30분 배달제’를 시행하지 않는다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지난 주 청년유니온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공동명의로 5개 대형 피자업체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파파존스’ 또한 그 중 하나이다. 공개서한 내용은 30분 배달제 폐지 이외에도 배달노동자들을 위한 안전대책 마련과 안전장구를 제대로 갖출 것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30분 배달제’를 공식으로 시행하지 않는 것을 핑계로 삼는 것은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미는’ 격이다.
해당 업체는 피해자와 유족을 위해 산재처리와 보상 등 법적·도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더불어 배달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30분 배달제’처럼 속도경쟁을 부추기는 관행을 즉각 중단하고, 구체적인 안전대책과 안전장구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부당국 또한 라디오 광고방송 하나 만들어 놓고 나 몰라라 하지 말고 배달노동자들의 안전대책을 정책으로 마련하고 업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시민들은, 22일 피자업체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여론은 뜨겁다.
2011년 2월 15일
청년유니온·노동환경건강연구소·서비스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