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한화토탈 화학사고 합동조사, 시민참여단 경과보고
지난 7월 31일 (수) 오전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한화토탈 화학사고 합동조사 시민참여단 활동보고 및 향후 계획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5월 17일과 18일 연속으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 유출 및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초기 투명한 사고조사결과를 도출하고자 충남 건생지사 등은 사고조사위원회 구성과 민간참여 보장을 요구, 시민참여단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시민참여단에는 지역 인근 주민과 노동자, 시민단체까지 포괄한 구성이었다. 특히 원청사의 노동자들 뿐 아니라 플랜트 건설노동자들이 참여했다. 반면 화학공단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또한 합동조사 과정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조사 진행일정과 사고조사 과정에 사전에 고지 되지 않아, 시민참여단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조건에 놓인 것이다. 향후 민간참여 조사시, 시민참여단이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합동조사단이 공개한 최종결과에서 미진한 부분도 발견됐다. 환경부 측이 밝힌 유해물질 확산범위와 실제 지역주민들이 체감한 것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또한 사고의 주요 원인이 공정안전관리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사측의 과실임이 드러났지만, 그 의도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오는 14일(수) 오후 4시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한화토탈 화학사고, 그 후를 묻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된다. 이번 한화토탈 화학사고를 계기로, 지역사회가 어떤 노력과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