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6일(화) ‘화학물질 감시활동의 시작’ 편을 제작하며, <나는 무방비다>가 2년 만에 새로운 막을 열었습니다. 한때는 팟빵 전체 순위 50위권을 유지해오던 <나는 무방비다>. 국내유일 건강권 헌정방송을 표방해온 팟캐스트 진행자 현재순 (일과건강 기획국장)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아요.
- 간단하게 <나는 무방비다> 소개를 해주세요.
“<나는 무방비다>는 2012년 3월에 시작된 팟캐스트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모든 요소를 찾아 해결방안을 마련한다는 취지였죠. 시즌1에서는 우리나라 산업재해와 안전보건운동의 역사를 되짚어 보았고, 시즌2에서는 주요 이슈사건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나눴습니다.
- 그런데 왜 팟캐스트 인가요?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노동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했어요. 그때 문득 떠오른 것이 바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던 ‘나는 꼼수다’라는 팟캐스트였죠.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비춰보니 제목도 바로 나왔어요. ‘나는 무방비다’는 현장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노동자들을 의미하는 제목이었죠.”
- 이. 이전 1, 2편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시즌3은 최근 몇 년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알려내고 주민의 알권리와 참여를 보장하는 화학물질감시활동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1부에서는 전국 주요산단 군산, 광양, 서산, 수원, 안산, 양산, 여수, 울산, 익산, 인천, 전주, 창원, 청주, 파주 등 지역별 화학물질 감시활동소식을 기본으로, 시민들의 위험신고를 받아 해결책을 찾아가는 감시상담방송으로 진행됩니다. 2부에서는 2주간의 주요이슈 사건을 선정하여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 2년이란 긴 공백이 있었던 이유는?
“사실 <나는 무방비다>가 처음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현실을 한탄하고 지적하는 방송이 됐죠. 섭외부터 방송 준비까지 제가 직접 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더라고요.그러다 보니 방송의 질은 계속 낮아지고… 보통 3천명 정도의 사람들이 우리 방송을 들어주시는데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여기서 멈출 수는 없어서 다시 시작하게 됐어요. 주변의 요구도 많았고…”
- <나는 무방비다>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하루에 6명 이상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있어요. 세월호 참사 같은 각종 대형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구요. 하지만 본인이 다치거나 아프지 않는 이상,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지요. 많은 사람들과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 무엇이 중요한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토크쇼 형실을 빌어 조금 더 유쾌하고, 친근감 있게 소식을 전달해 드릴 예정입니다.
- <나는 무방비다>를 통해서 어떻게 변화하면 좋을까요?
“너무 큰 기대일지 모르지만, 이 팟캐스트가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지는 플랫폼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비밀은 위험하다! 노동자주민이 나서면 기업과 정부가 바뀌고 지역이, 우리사회가 안전해집니다.” 라는 건생지사의 활동목표에 맞게, 노동자와 시민들이 위험사회에 대한 알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일조를 해야 하구요. 이렇게 무엇인가 계속 시도하고 알리려고 노력하다 보면 작은 변화라도 생길거라고 믿죠. 언젠가는 사회 곳곳에 도사리는 위험들이 조금은 사라지지 않을까요?“
-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유사한 콘텐츠가 없으니, 팟빵에서 나는무방비다, 나무방, 건생지사 등으로 검색하면 바로 청취할 수 있습니다.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좋아요 누르기, 댓글달기, 구독하기 많이 신청하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주변의 위험요소 많이 제보하고, 궁금한 내용이나 팟캐스트 관련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제안해 주세요. (제안 하기 : http://safedu.org/network)
- 향후 계획은?
“올 한해 주요 10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화학물질 감시활동을 충실히 잘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노동안전 주요이슈를 파헤쳐 나갈 예정입니다. 1회에서는 지난 노동절 삼성중공업에서 발생한 크레인 타워 참사를, 2회에서는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자살 사건을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대형참사를 기억하고 제도적 대안을 찾아보는 “참사! 그날의 기억”편을 준비해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