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환경강사단 양성과정
지난 5월 24일 (수), 31일 (수), 6월 2일 (금), 9일 (금) 네차례에 걸쳐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유해물질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환경강사단 양성과정’이 열렸습니다. 4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환경호르몬과 유해물질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좀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환경강사단 양성과정은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과 일과건강이 함께 주최하고,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후원했습니다.
<프로그램>
5월 24일 (수)/31일(수) | 어린이제품과 유해물질 측정 /오윤희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분석팀 |
6월 2일 (금) | 플라스틱과 환경호르몬 / 김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측정팀장 |
바디버든과 독성유전 / 고혜미 방송작가 · 이대 에코크리에이티브 협동과정 | |
6월 9일 (금) | 유해물질 줄이기 전략 / 김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측정팀장 |
유해물질교육 교안작성과 발표 / 이성란 양천 아이쿱 이사 | |
참여형 교자재 활용방안 / 고혜미 방송작가·이대 에코크리에이티브 협동과정 |
‘유해물질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는 2017년 녹색서울신천공모사업으로 진행됩니다. 환경 민감계층인 어린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은 학교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유해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고, 안전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제품의 유해물질 노출 실태를 파악하여 건강한 학교를 만드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후 어린이제품 모니터링을 통해 제조업체가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품 정보를 공개하여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등, 지속가능한 어린이 안전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또 학생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환경호르몬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게임방식의 교자재 ‘환경호르몬 카드게임’을 개발, 추후 교육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일과건강은 지난해에도 녹색실천공모사업으로 ‘유해물질 위험정보 공개 어플리케이션 개발보급사업’과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유해물질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등을 통해 어린이 제품과 교육환경의 유해물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제도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관련소식 ▷ http://safedu.org/110222
<참여후기>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세상, 모두 함께 만들어가요~
글 : 김미정 (환경강사단 양성교육 참가자)
환경호르몬, 언젠가부터 이 단어가 끊임없이 귓가에 들리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관심의 시작은 아토피가 심한 남편과 결혼하면서부터 였던 것 같다. 그래서 먹는 것을 비롯해 우리가 사용하는 물품도 안전한 것을 찾아보려고 애썼었다. 이제는 그것이 가족만을 위한것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과 환경에 다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았다. 그 후에는 내가 하는 소비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환경호르몬 강의를 들으며 가까이는 가족과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 생각이 많이 났다. 엄마의 배속에 있는 태아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니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나 또한 아이 둘을 낳고, 모유가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인 것처럼 생각하며 수유를 했다. 그런데 모유도 엄마의 몸에서 배출하는 하나의 통로였다는 얘기는 정말 놀라웠다.
그렇다면, 환경호르몬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미 우리 몸에 쌓여있다면 어떻게 배출할 수 있을까? 아이들을 좀 더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동안 해왔던 이 많은 고민들… 나는 이번 ‘유해물질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 환경강사단 양성교육’에 참여하며, 작은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혼자만의 노력으로 우리가 고민하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알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함께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연대하는 힘이 꼭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가 먹는 음식들과 사용하는 모든 물건들에 대해 전성분표시제가 실행되고, 우리는 제대로 된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강의에서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렵고, 또 관심조차 없을 환경호르몬 카드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어서 다른 버전의 게임들도 만들어진다니 더 기대가 커진다. 하루 빨리 아이들과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좀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