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정 변화는 근골격계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2005)
노동의 양적 변화 못지않게 중요한 질적 변화에 주목하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윤근(lyk4140@hanmail.net)
꿈틀, 2005년 11월호
근골격계질환 발생 원인은 그 분류방식, 관점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설명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 구조적인 변화 요인(노동강도 증가, 작업조직, 생산방식, 사회 경제적 변화 등)
2) 작업관련 요인(작업자세, 힘, 반복성 등 물리적 스트레스)
3) 개인적 차이 및 사회심리적인 요인
구조적인 변화 요인은 생산방식 변화와 함께 작업방식이 세분화되고 그에 따라 단순작업을 반복하게 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노동과정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곧 노동의 분절화, 노동강도 증가와 그에 따른 휴식시간 부족, 생산량을 중심으로 한 각종 통제방식 변화, 작업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연결되고 결국은 근골격계질환을 더욱 더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적인 변화요인을 포함해서 성별, 나이 등과 같은 개인적 차이에 의한 요인은 그 요인의 통제나 관리가 어렵고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그 동안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해 관리되어야 할 요인(혹은 위험요인)은 상대적으로 접근성 혹은 통제가 비교적 용이한 작업자세, 힘, 반복성 등과 같은 작업 관련 요인에 집중되어 주로 연구된 게 사실이다. 그 결과 근골격계질환 발생원인은 마치 물리적인 작업조건이 전부인양 해석되는 측면이 있어 왔으며, 노동조건 변화와 같은 구조적인 변화 요인과 근골격계질환과의 관계는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서 최근 이루어진 관련 연구 내용을 일부분 소개하면서 과연 노동조건 변화 요인이 근골격계질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