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과 병가율 및 사망률의 관계에 대한 연구
Organisational downsizing, sickness absence, and mortality
: 10-town prospective cohort study
출처 : British Medical Journal, 2004. 3.
쥬시 바테라 등 Jussi Vahtera et al.
정리 김신범, 꿈틀 2004년 3월호
1999년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서는 삼미특수강 노동자들이 해고당한 이후 겪게되는 각종 문제점을 정리한 적 있다. 『해고노동자의 삶의 질 변화와 건강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레스에 의해 각종 소화기계 질환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삼미특수강 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하였다. 총 143명을 1999년 11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하였다. 해고 후 노동자들은 복직투쟁의 과정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담배를 새롭게 피우거나 피우는 양이 늘었고(48.8%), 음주량 또한 늘었다(65.5%). 규칙적인 운동 또한 대다수가 하지 못하고 있고(81.4%), 식사 또한 불규칙하였다(72.1%). 검진자 115명중 정상 소견자는 단지 24명(19%)이었고 91명(81%)이 질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해고노동자 대부분의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하게 발견된 질환은 위장관계 질환으로 출혈성, 미란성 위염, 소화성 궤양 등의 질환자가 48명(41.7%)에 달했다. 이러한 질환은 단기간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해고 상황으로 인한 스트레스, 건강에 유해한 농성 환경과 농성 동안의 음주, 흡연, 불규칙한 식사 등이 원인으로 상당 부분 기여하였으리라 생각된다. 한편, 간염환자가 31명(27.0%) 발견되었으며, 이들 중에서 집단생활과 면역력 저하에 의한 간염 발병은 약 10%정도로 예측되어 적절한 휴식과 대처가 필요함이 드러났다.
그리고, 해고 노동자들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여러 가지의 상실을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