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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노동자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 1인 촛불시위에 나섰다.
반올림은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박지연 씨의 쾌유를 비는 1인 촛불시위를 강남 삼성본관 앞에서 진행 중(5일만 서울성모병원)이다. 1인 촛불시위는 현재 서울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박지연 씨의 쾌유와 심사청구에 들어간 산재신청 승인을 바라는 마음을 모으자는 취지. 2008년 4월 골수이식 수술을 받고 완치되는 듯 했던 박지연 씨의 백혈병이 올 해 9월 재발했기 때문이다.
▲ 1인 촛불시위 중인 김성환 위원장. ⓒ 이현정
첫 날 1인 촛불시위는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과 민주노총 경기법률원 이종란 노무사가 맡았다. 김성환 위원장은 “삼성반도체 백혈병이 직업병이라는 사실이 인정될 때까지 싸우겠다.”며 커다란 피켓을 꼭 잡았다. 이종란 노무사는 “마음을 모아서 간절하게 빌면 지연씨 쾌유와 산재인정이 이뤄질 것 같다.”며 오가는 시민에게 부지런히 선전물을 나눠주었다.
올 해 겨우 22살인 박지연 씨는 2004년 12월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 입사, 2007년 9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그 역시 제대로 된 보호장비 없이 방사선 기계와 각종 화학약품을 다뤘고 교대근무·잦은 야근·과로에 시달렸다고 한다. 박지연 씨도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을 냈지만 1차 불승인처분을 받고 현재 심사청구 중이다.
반올림 카페 제보와 확인에 의하면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 림프종 등 림프조혈계암에 걸린 노동자는 20명이 넘는다.
▲ 민주노총 경기법률원 이종란 노무사가 선전물을 나눠주었다. ⓒ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