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7월 16일) 금속노조 충남지부 소규모 사업장 노안활동가 양성교육에 함께 했습니다. 저도 사고조사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교육에 참여하시는 분 중에는 비상근 활동가도 있었습니다. 교대 밤 업무를 마치고 오신분도 있었고 교육 후 또 다른 현장으로 가는 분도 있었습니다.
'피곤하다'는 한 마디 쯤 나올만한데 그런 내색 전혀 없이 교육 참여에 열심이셨습니다. 새로운 만남과 배움이 있는 교육이었습니다.
▲ 우선 이론을 배워보아요.실습에 앞서 로직 트리를 만드는 이론을 배웠다. ⓒ 이현정
7월 16일 목요일. 금속노조 충남지부 엠시트(MSEAT) 지회에서 다섯 번째 소규모 사업장 노안활동가 양성교육이 열렸다.
이날 교육은 화학장치산업에서 개발한『노동자가 사용하는 사고조사 매뉴얼』교재를 가지고 ‘제조업 사고조사 방법론’ 개발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간. 사고조사를 논리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로직 트리(logic tree) 분석 이론과 실습을 진행하였다. 로직트리 분석은 사고를 구성한 사실들을 거꾸로 추적하여 근본적 원인을 찾는 기법으로 다양한 사실들을 놓치지 않고 수렴한 뒤 논리적 사고를 통해 사고 발생 원인을 분석한다.
▲ 오류는 없을까?노안활동가들이 사고사례를 가지고 로직트리 만들기 실습 중에 있다. ⓒ 이현정
로직 트리를 만들 때 사실 목록을 작성하는데 이때, 추상적이거나 주관적이고 편견이 있는 단어 대신 자세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모르는 내용은 조작하거나 비약하지 말고 사실에 기초한 증거와 인터뷰로 얻어진 정보를 가지고 목록을 만든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이다.
교육에 참여한 9명의 충남지부 노동안전보건 활동가들은 이론과 단체 실습에 이어 사고사례를 가지고 조를 나눠 직접 로직 트리를 만들고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 발표에서는 로직 트리 구성에서 오류가 없었는지 서로 보완하는 토론도 이어졌다.
다음 교육은 8월 14일(금)로 이날 과제로 내준 사고사례의 로직 트리를 각자 구성해와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 로직트리는 이렇게 만듭니다. 조별 실습에 앞서 다 같이 로직트리를 만들어 보았다.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을 구분하고 단계별 사고발생원인을 찾고 제거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 이현정
▲ "이 행동을 만든 원인은 무엇일까?" 조별 실습에서 토론과 논의를 거쳐 로직 트리를 만들고 있다. ⓒ 이현정
▲ 발표하는 교육 참가자_1. 엠시트지회 신언구 노안부장이 로직 트리 구성 논리를 발표하고 있다. ⓒ 이현정
▲ 발표하는 교육 참가자_2. 티센엘리베이터지회 김형철 부장이 로직 트리 구성 논리를 발표하고 있다. ⓒ 이현정
▲ 엠시트 지회 식당 앞 노동조합 게시판. 금속노조 중앙, 충남지부 소식을 알리는 자보들이 노동조합 게시판에 깔끔하게 붙어 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발암물질정보센터와 함께 하는 발암물질 진단사업 자보 내용이 눈에 띈다. ⓒ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