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고일시 : 2009년 4월 17일(금) 14시 40분 경
사고현장 : 한화열병합 발전소 건설현장
원청사 : 한화건설
고인은 48년 생으로 여수건설노조 보온분회에 소속되어 후배들의 존경과 동료들의 사랑을 받아온 훌륭한 조합원이었다.
사고 당일 한화열병합 발전소내 보일러 3호기의 펜트하우스 하부 보온작업을 하던 중 높이 40여미터 지점에서 추락하여 사망하였다. 사고 즉시 여천전남병원 응급실로 이송하였으나 머리부터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두개골 파열로 그 자리에서 유명을 달리하셨다. 현재 여천전남병원에 영안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여수건설노조 간부들과 보온분회 조합원들이 고인과 유가족을 지키고 있다.
이번 사고는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한화건설과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노동부의 책임이 명백하다.
약 한 달 전인 2월 중순에도 같은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였으나, 다행히 목숨만은 건진 일이 있었다.
첫번째 추락사고 직후 노동조합에서는 안전관리가 부실한 문제를 지적하였으며, 관리강화를 분명히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똑같은 현장, 그것도 첫번째 추락이 발생했던 곳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또다시 추락사고가 발생하였고, 결국 조합원이 목숨을 잃게 된 것이다. 안전망만 설치되어 있었다면, 조합원이 아까운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한화건설이 첫번째 사고 이후에 관리소홀을 반성하고 건설노동자의 목숨을 지키기 위하여 안전망 설치 등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였다면 이와 같은 사고는 분명히 미연에 방지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여수건설노조는 한화건설이야말로 이번 산재 살인의 주범이라고 판단한다.
노동부 역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현장에 대하여 관리감독을 철저히하여 미흡한 안전관리 상황에 대해 사업주를 처벌하고 개선을 명령하였다면 한화건설이 이렇게 현장을 무방비 상태로 방치하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여수건설노조는 이번 사망재해의 정확한 원인규명과 부실한 안전관리에 대한 철저한 응징을 요구하며 4월 18일 오후 여수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같은 현장 두번째 추락, 한화건설이 죽였다 !!!
안전망도 없이 작업했다. 한화건설 처벌하라 !!!
첫번째 추락 때 노동부는 뭐했느냐, 고인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 !!!
형식적 근로감독, 노동부는 자폭하라 !!!
파리목숨 건설노동자, 단결하여 안전쟁취 !!!
2009년 4월 17일
여수건설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