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택시연맹은 9월 7일 속리산에서 "전국대표자수련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택시노동자의 건강권에 대한 특강이 배치되었고, 택시노동자의 건강실태에 대한 강의와 투쟁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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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은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서울에서 200 km가 안된다. 편한 마음으로 출발했으나 태풍 '송다'가 접근하면서 비를 뿌렸고,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이다보니 예상보다 좀 늦게 수련회 장소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조합원들은 교육중이고, 정오교통 조경식 동지 대책위에서 준비한 모금함이 있었다. 민주택시연맹의 기우석 기획국장님 안내에 따라 잠시 기다렸다가 교육장으로 들어갔다. 민주노총 강승규 수석부위원장이 교육중이었다. 공무원노조 지원투쟁, FTA 저지투쟁, 운수노동자 투쟁, 반전평화투쟁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열강을 했고, 단위노조 대표자들은 열심히 교육에 임했다.

 

저녁식사 후 건강권에 대한 특강이 시작되었다. 원진노동환경건강연구소 근골격계질환센터 임상혁 소장이 교육을 했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 운전하면서 목이나 허리 등이 아픈 분 있습니까?"

 

"예 !"  -  안 아픈 사람이 어딨어? 웅성웅성, 중얼중얼........ 교육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듯 하다.

 

임상혁 소장의 강의는 계속 되었다. "노동부 통계를 보니 택시 노동자들의 직업병은 별로 없더군요. 왜 그럴까요? 여러분들은 회사에 건강진단이나 작업환경의 개선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기해 본 적이 있나요?"  - 대답이 없다. 마치 시끄럽다는 듯 멀뚱이 쳐다볼 뿐.

 

"예, 바로 그겁니다. 법에 노동자는 건강하게 일할 권리가 있습니다. 사업주는 일하는 노동자를 건강하게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그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업주 의무도 없습니다. 당연히 노동부에는 직업병이 신고되지 않았겠죠 !"

 

웅성거림이 있었다. 느슨하던 분위기가 없어졌고, 교육장에는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임소장은 미국에서 근골격계 직업병이 가장 심한 업종이 바로 운전직이라고 설명했다. 운전자들이 걸리기 쉬운 각종 직업병을 얘기했다. 교육장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강의를 마치고 질문을 받았다. 질문이 끊이지를 않는다. 다음 교육을 배려해서 정리를 하려고 했지만 계속되는 질문 때문에 결국 전체 사회를 담당한 사무처장이 원진연구소 홈페이지를 택시연맹 홈페이지에 링크하겠다고 약속을 하고서야 교육은 마무리되었다.

 

교육 이후 강의에 대한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 "아주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민주택시연맹 경기도본부의 황수영 본부장은 간단하게 "깔끔하고, 간결하고, 신선하고, 재미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제 택시노동자들이 움직일 것이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달리는 길에 노동자 직업병은 철조망과 함께 쓸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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