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타스 항공사 노동자 한 명이 고객으로부터 맞았고, 또 다른 노동자 한 명은 스트레스로 인해 쓰러졌다. 브리스베인 국내선 공항터미널의 콴타스 항공사는 휴가시즌을 이렇게 힘들게 시작했다. 얼마전에는 항공사 안내창구의 여직원 한 명이 고객으로부터 심한 모욕을 당하여 근무를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고객은 길게 줄서있던 것에 짜증나서 안내창구 직원에게 욕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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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베인 공항에 길게 늘어선 줄... 승객들의 짜증 책임이 노동자들의 것일까? ⓒ Lisa Clarke



호주서비스노조에서는 이러한 문제는 이미 진작에 예상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앞으로 몇 주 후면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고, 고객들로부터 노동자들이 공격받는 상황은 이미 시작되었을 뿐이라고 한다. 조합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예견하고, 회사에게 폭력에 대한 대책을 요구해왔다고 한다. 주된 요구 내용은 공항 직원들에게 모욕을 주는 행위는 해서 안되는 것이며, 폭력은 불법행위로 간주된다는 경고문을 승객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놓자는 것이었다. 노동조합 빅넬 사무처장에 따르면, 얼마전에 체크인 과정에서 여자승객에 의해 남성 승무원이 뺨을 맞는 일이 발생하였는데, 그 여자 승객에게는 비행기 승선을 못하게 조치하였다고 한다. “만약 이런 일이 길거리에서 벌어졌다면 당장 구속을 시킬 수도 있겠죠. 하지만, 공항에서 오랫동안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성질나서 그러는 것 때문에 법적인 조치를 밟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빅넬 사무처장의 말이다.

작년에 콴타스 항공사는 브리스베인 공항에 90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하였다. 브리스베인 공항은 호주에서 두 번째로 붐비는 공항이다. 그런데 항공사가 신규채용을 한 배경은 따로 있다. 하루는 길게 줄이 늘어서 있는데, 한 할머니가 줄에 서 있다가 지쳐서 쓰러지는 일이 생겼다. 직원은 곧장 일어나서 할머니를 도우러 다녀왔는데, 자리를 비웠다는 이유로 어떤 승객이 직원에게 침을 뱉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 후로 인원이 늘어나서 개선이 되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문제는 여전하다고 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훈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노동조합의 진단이다.


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을 뿐이며, 줄이 길어진 것에 대해서는 노동자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승객들이 잘 이해해줘야 한다고 노동조합은 주장한다. “고객으로부터 맞거나 욕을 먹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일하러 가는 직원들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말인가요?”


어제 노동자가 고객으로부터 뺨을 얻어맞은 것은 최초의 물리적 폭력이 발생한 사례였다고 한다. 하지만, 고객이 가방이나 펜을 집어던지거나 침을 뱉는 것은 아주 자주 발생하였다고 한다.


콴타스 항공사의 대변인은 항공사 직원과 고객간의 사고가 발생하여 경찰이 출동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였다. “우리는 물의를 일으킨 승객에게 24시간 동안 콴타스 항공사를 이용할 수 없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콴타스 항공사에서는 피해를 당한 노동자를 즉각 병원으로 이송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안내데스크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부정하였다.



[덧붙이는 글]

뉴스 출처 : Robyn Ironside, December 12, 2008 11:00pm, Courier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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