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정부가 운영하는 공기업, 한국서부발전이 죽였다


photo_2018-12-17_16-54-59.jpg


지난 11일 03시 32분 태안화력 9-10호기 컨베이어벨트에서 24살의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가 죽었다. “나 김용균은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설비를 운전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라고 손피켓을 들었던, 꿈 많던 24살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부가 운영하는 발전소에서 죽었다. 참담한 마음이다. 

아들이 죽은 현장을 방문한 어머님은 “어떻게 이렇게 위험하게 일을 시키느냐”며 오열했다. 사람이 일할 곳이 아니었다. 서둘러 사고현장을 청소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위험과 죽음을 떠넘긴 탐욕은 숨길 수 없었다.

우리를 더욱 슬픔에 빠지게 하는 것은 김용균 노동자의 현장대기실에서 나온 유품이다. 작업지시가 적힌 탄가루가 가득 묻은 수첩과 고장난 손전등, 그리고 컵라면… 2년 전 구의역이 김 군의 것과 똑같다.

정부가 운영하는 공기업, 한국서부발전의 모습에 경악한다. 턱없이 부족한 인원, 어둡고 컴컴한 곳에서 헤드랜턴도 없이 일해야 하는 현실, 원청-하청-재하청으로 이루어진 고용구조, 산업재해 통계 은폐 등 연일 쏟아지는 발전소 운영 실태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용균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가 돌아가신 것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사고였다. 한국사회에 만연한 위험의 외주화가 남긴 참사다.

비단 한국서부발전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2년 전 구의역 사고 이후 많은 사람들이 추모하고 분노했지만 돈이 우선인 현장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해야 한다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이 구의역 현장을 방문했지만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법안 하나 통과된 것이 없었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도 말 뿐이었다. 수많은 현장에서 아직도 노동자들은 돈 앞에 죽어가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태안화력 1-8호기에서는 아직도 노동자를 잡아먹는 콘베이어 벨트는 생생 돌고 있다는 것이다. 뒤늦게 한국서부발전이 2인 1조로 점검업무를 하라고 지시했지만 인원충원이 없는 조치여서 오히려 노동자들이 점거할 범위가 2배로 늘어났다.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설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당장 죽음의 외주화를 멈춰라!       

노동계, 종교계, 인권단체, 시민사회단체, 노동안전보건단체 등 92개 단체로 구성된 12월 16일(일) 참가단체 대표자들이 모여 사람보다 돈이 우선인 세상, 노동자보다 설비가 더 중요한 세상인 한국사회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결의를 모았으며 아래와 같이 유가족 긴급요구안과 유가족 긴급 요구사항과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 및 유가족 공식 입장을 밝힌다. 

아들의 죽음의 현장을 확인한 유가족들은 아들을 잃은 슬픔에도 더 이상 사람이 다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유가족의 긴급요구사항으로 태안화력의 죽음의 컨베이어 벨트를 당장 멈춰야 한며 따라서 태안화력발전소의 1-8기도 작업중지 해야 한다는 유가족의 긴급요구를 밝힌다. 

아울러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는 1. 문재인 대통령 사과 2. 철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수립 및 배상 3. 위험의 외주화 금지법안인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의 12월 임시국회 내 처리 4.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5. 현장시설 개선 및 안전설비 완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밝힌다.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는 유가족분들의 긴급요구와 기본 입장을 이루어내기 위해 아래와 같은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첫째, 22일(토)오후 5시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고 김용균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를 추모하는 1차 범국민추모대회를 개최할 것이다. 매주 토요일 범국민추모대회를 진행할 것이다. 

둘째, 지역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추모 촛불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에서 추모의 마음과 위험의 외주화에 분노하는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히 서울 광화문광장에 고 김용균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시민 분향소를 설치할 것이다. 

셋째,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 오늘부터 진행되는 태안화력 특별근로감독에 유가족과 함께 직접 참여할 것이다. 

넷째, 안전한 사회만들기 토론회(19일), 청년 추모의 날(19일), 1,100만 비정규직 촛불행진(21일) 등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에 참여하는 각계 각층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민여러분들에게 호소드립니다. 늦둥이 막내아들, 24살의 꽃다운 나이의 아들을 잃은 부모님, 현장을 보시고 이런 곳인 줄 알았다면 그만두라고 했을 것이라고 오열했던 어머님께서 호소합니다. 더 이상 이런 죽음이 없어야 한다고 하시는 부모님과 함께 해주십시오. 21일(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님 만납시다”라고 했던 못다 이룬 아들의 꿈을 부모님이 이룰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주십시오.  

2018년 12월 17일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조회 수
공지 납 페인트, 어떻게 해야 할까요? file 256
공지 공지 회원정보를 변경해주세요. 6614
공지 공지 CMS 자동이체를 이용하여 후원금을 납부하시는 회원님! file 19277
공지 공지 일과건강 후원금을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으로 결제하세요~ file 180160
공지 지역소식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2 23343
20 보도자료 스포츠용품 환경호르몬 실태조사 결과와 제도개선 요구 file 145
19 보도자료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촉구 선언 기자회견 86
18 보도자료 반복되는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노동자 죽음, 삼성을 규탄한다! file 228
17 보도자료 위험의 외주화 금지, 영업비밀 제한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file 193
16 보도자료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산업체파견현장실습 폐지와 대안적인 직업교... file 98
15 보도자료 “더는 죽이지 마라”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 폐지 촉구 기자회견 file 121
14 보도자료 「과로사예방센터」 개소식 및 토론회 file 179
13 보도자료 <기자회견문> 국가인권위원회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산업... file 97
12 보도자료 울산시 화학물질 안전관리 조례 본회의 통과 반대 기자회견 file 258
11 보도자료 “화학물질 알권리조례 즉각 제정 및 시행 촉구” 전국 지자체 앞 ... file 124
10 보도자료 국내유일 안전보건 <건생지사> 팟캐스트 1회 방송 ! file 84
9 보도자료 국내유일 안전보건 팟캐스트 ‘나는무방비다 시즌3’ 화학물질 주민... file 96
8 보도자료 <비밀은 위험하다> 캠페인 전국의 위험요소를 찾아라! file 134
7 보도자료 “우리동네 위험지도2.0” 화학물질 정보제공 앱 공개 시연회 file 277
6 보도자료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한 전문가 500인 기자회견 file 368
5 보도자료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 335
4 보도자료 여수산단 노동자 비호지킨 림프종(백혈병) 산재 판정, 노동자 건... 685
3 보도자료 [보도자료]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한 국민선언’을 시... file 465
2 보도자료 [비밀은위험하다] 주요산업단지 총선후보자 알권리를 지지선언하다 file 894
1 보도자료 [비밀은 위험하다] 4.13 화학물질 알권리 공개질의 1차 결과 file 819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
Name
E-mail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