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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피해 건설노동자 찾기 및 지원 캠페인단(석면 캠페인단)이 시민을 만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석면캠페인단은 2일 서울역 광장 앞에서 사진전시 · 석면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 · 리플릿 배포 등을 하며 오고가는 시민에게 석면 위험성과 노동자에게 주는 피해를 알렸다. 서명운동에 함께 한 시민에게는 건설노동자 폐질환 신고센터 연락처가 찍힌 볼펜을 기념품으로 나눠주었다. 시민들은 서명에 흔쾌히 참여하며 석면 캠페인 취지에 공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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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면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을 하는 택시노동자. ⓒ 이현정



시민용 석면 리플릿은 석면의 쓰임새 · 피해사례 · 서명운동 이유 등의 내용을 담아 정확한 석면정보를 전달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전국건설산업노조로 일원화된 석면피해 신고센터(02-841~0293)를 알려 재개발 · 재건축 현장의 석면문제나 건설노동자의 석면피해 사례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캠페인에 앞서 간단한 알림행사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건설노조 김태범 부위원장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의 유해성은 이미 증명되었다. 하지만 사업주와 정부는 책임을 지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서 “캠페인을 통해 피해자를 찾아내고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캠페인 의의를 되새겼다. 민주노총 배강욱 부위원장도 “아마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시름시름 앓고 폐암으로 사망한 건설노동자가 있었을 것”이라며 “보상과 대책을 함께 찾는 캠페인이 되도록 민주노총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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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 캠페인에 앞서 알림행사를 진행중인 캠페인단. ⓒ 이현정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 박영일 대표는 최근 언론에 크게 보도된 서울 왕십리 홍익어린이집 피해사례를 들며 “시민과 어린이가 (재개발 지역) 철거과정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 석면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석면 캠페인단은 두세 차례 더 지역에서 캠페인을 갖고 더 많은 시민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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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건강연대 스즈키 아키라 씨가 서울역 안에서 석면캠페인 포스터를 들고 서 있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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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서 서명을 받는 캠페인단. 많은 시민들이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흔쾌히 서명을 했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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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면 캠페인 알림행사에서 발언을 한 각 단체 대표. 위에서부터 건설노조 김태범 부위원장, 
민주노총 배강욱 부위원장,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 박영일 대표. ⓒ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