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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해고에 맞서 파업투쟁을 전개했던 쌍용자동차 조합원과 가족,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며 함께 현장에서 연대했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지지프로그램이 실행될 예정이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노동안전보건단체, 인권단체, 민주노동당, 진보정당 등은 정리해고와 파업, 노사 타결 뒤 이어진 구속과 수배 등으로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지부 노동자의 심리적 압박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9월 2일(수) 두 번째 모임을 가진 이들은 되도록 빨리 관련 프로그램을 가동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해 당사자와 상담 및 스트레스 이완 전문가, 연대단체로 구성된 기획단을 꾸리기로 했다.
▲ 어떤 지지프로그램을 만들 것인가? 지난 2일 회의에 참석한 노조, 단체 및 관계자들이
쌍용자동차 파업에 한 사람들의 후속대책을 논의하였다. ⓒ 이현정
한편, 이날 회의에서 지난 달 진행한 파업노동자 정신건강 설문조사 1차 결과가 보고되었다. 설문 분석을 맡은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임상혁 소장(산업의학전문의)는 “외상후 스트레스와 우울증 수준이 ‘충격’이라고 말할 정도로 높았다.”고 밝혔다. 1차 분석결과에 따르면 쌍용자동차 파업노동자의 고도 우울 비율은 41%나 되었다. 이 수치는 옥쇄파업 이전의 설문결과보다 약 7% 높아진 수준. 고도 우울은 정신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할 정도로 우울증상이 심각한 상태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역시 염려되는 수준이었다. 외상후 스트레스는 심각한 감정 스트레스를 받은 뒤 나타나는 일종의 불안장애. 쌍용자동차 파업노동자의 둘 중 한 명(51%)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혁 소장은 설문조사 1차 분석을 보면 “쌍용자동차 노동자의 정신건강은 여전히 파업 중이며 고립상태”라며 이들을 위한 신체, 정신건강 지원이 신속하되 지속 수행할 수 있는 정교함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