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우화인켐비정규직분회 연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동우화인켐비정규직분회는 현장에서 발암물질가스 누출사고로 인연을 맺었던 곳입니다. 8주전부터 강남역에서 1인시위와 집회를 열었는데 이제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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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워도 지키는 자리. 땡볕이지만 참가자들은 자리 이동없이 집회를 이어갔다. ⓒ 이현정
동우화인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무노조경영 삼성을 규탄하는 2차 집중집회가 8월 15일(토) 강남역 4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강남역 4번 출구는 태평로에서 이사 온 삼성 본사 건물이 바로 보이는 곳.
삼성-동우화인켐 무노조경영 규탄 2차 집중집회에는 대한민국 비정규직 투쟁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은 물론 다양한 연대 단체 및 개인이 참여하였다. 1300일이 넘는 투쟁을 이어가는 기륭전자분회, 치열한 77일 농성투쟁에 함께한 쌍용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삼성반도체 백혈병 직업병 인정 투쟁을 넘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반올림, 자본으로 언론권력을 쥐려는 삼성의 불공정에 맞서는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노동가수 박 준, 노동조합, 대학생 등이 그들이다.
▲ 발언하는 기륭전자분회 김소연 분회장. 김소연 분회장은 "수백억을 횡령한 이건희 회장이 집행유예를 받았다."면서
이익을 개인이 가져가고 노동자를 탄압하는 삼성은 사회에서 어떤 존재인가 따져물었다. ⓒ 이현정
▲ 반올림 이종란 노무사. 삼성반도체 노동자 백별병 직업병 싸움 시작과 현재 활동을 이야기하며
삼성의 또다른 모습을 이야기했다. ⓒ 이현정
▲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김성균 대표 발언. 그는 동우화인켐 비정규직 노동자들 투쟁을 적극 응원했다. ⓒ 이현정
이날 집회 발언에 나서 큰 박수를 받았던 이는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김성균 대표였다. 그는 지난 6월 특정 언론사(조선?중앙?동아)에만 광고를 주는 거대자본 삼성의 계열사 제품 불매운동 선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는 “삼성은 자본으로 언론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면서 “(삼성이)거대하지만 명분을 갖고 싸울 것이고 불매운동은 삼성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관행을 바꾸자는 것”이라며 싸움을 적당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우화인켐은 삼성에 LCD를 납품하는 회사로 2008년 매출 2조원, 순이익 1천억원의 탄탄한 하청업체이다. 이곳에서 비인간적 대우를 받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였지만 원청 삼성의 무노조 경영으로 하청업체에서도 노조결정이 곧 노동자 탄압으로 이어졌다. 노동조합을 만들어 싸웠던 비정규직 중 노조 간부 11명은 해고되었고 조합원 5명은 징계를 받았다.
▲ 강남역 4번 출구에 붙은 선전물. 4번출구를 나가면 바로 삼성의 거대한 본사가 보인다.
마치 대한민국 내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듯이. ⓒ 이현정
▲ 삼성본사 앞에서 노래하는 노동가수 박 준. 투쟁현장, 집회현장에 언제난 힘을 넣어주는 박 준 노동가수가
이날도 힘있는 노래를 집회참가자들과 함께 불렀다. ⓒ 이현정
▲ 물풍선 맞는 MB, 삼성 이건희 회장. 집회 마지막 순서로 노동자 탄압의 상징으로 MB, 무노조경영 상징으로
이건희 회장 상징물에 물풍선을 던지는 퍼포먼스가 있었다. ⓒ 이현정
동우화인켐비정규직노조는 8주 전부터 삼성본사 앞에서 매주 목요일 1인 시위와 집중집회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