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7일 오전11시 청계광장.민주노총과 가맹 조직 건설노조, 금속노조, 보건노조, 공공노조 등 노동자와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노동건강연대,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 등 안전보건단체가 모여 '이천화재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제'를 진행하였다.많지 않은 인원이었지만, 부실한 안전관리 및 교육으로 화재 당시 세상을 떠난 40명의 노동자를 추모하고 기억했다.한 건의 사고로 40명의 노동자가 죽었지만 사업주는 1심에서 벌금 2천만원을 선고받았을 뿐이다. 그리고 12월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원인을 이유로 화재가 발생, 7명의 젊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안전하지 않은 일터의 희생자는 노동자일뿐. 우리는 그들을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기억할 것이며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쉼없이 투쟁할 것이다.
이천 냉동창고 화재 사망노동자. 불과 1년 전 참사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까? 그들을 잊지 않는 것, 기억하는 것에서 노동현장의 안전보건은 새로운 의미를 가질 것이다.
이천화재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제를 시작하자 참가자들은 숙연해졌다. 이 땅 어디에선가 노동현장에서 죽어간 노동자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환경을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탤 것이다.
노동건강연대 이서치경 활동가가 '산재사망노동자에게 바치는 우리의 결의'를 낭독했다. 이날 결의에서는 1980년대 열악한 작업환경이 더 낮은 계급의 노동자에게 전이되었을 뿐 개선된 점이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노동현장에서의 죽음이 또 다른 노동자에게 옮겨지지 않도록 가열차게 투쟁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