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1 02:46
기사 내용과 사진을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꼭 밝혀주세요. 특히 상업용으로 쓰실 때는 반드시 사전협의를 거치셔야 합니다. 본 기사는 한겨레신문 2009년 10월 24일(토)일자 8면에서 가져왔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하는 물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두 회사에서 노동자 18명이 백혈병으로 숨진 뒤 실시한 역학조사에서 벤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산업안전보건공단의 발표를 뒤집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조사, 산업안전공단 발표 뒤집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상희 민주당 의원과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23일 삼성전자·하이닉스·앰코테크놀로지 등 3개 반도체 제조사의 공장 6곳을 대상으로 지난 6~9월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실시한 ‘산업안전 위험성 평가 조사 결과’를 입수해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이들 3개 사의 의뢰로 실시됐다.
이 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포토 레지스터’라는 반도체 공정 사용 물질 6건을 조사한 결과, 6건 모두에서 0.08~8.91ppm에 이르는 벤젠이 검출됐다. 하이닉스의 포토 레지스터 4건 가운데 1건에서도 3.95ppm의 벤젠이 확인됐다. 벤젠은 1급 발암물질로, 벤젠에 노출되면 조혈세포에 이상이 생겨 백혈병·림프종 등에 걸릴 위험이 있다.
▲ 삼성 본관 앞 1인 시위. 10월 8일, 반올림 소속 단체가 삼성본관이 있는
강남역 4번 출구 앞에서 1인 시위와 선전물을 나눠주는 모습.
반올림은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사망자와 피해자의 산재인정을 촉구하고 있다. ⓒ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