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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 지역에 시민을 위한 공공의료기관, 노동자를 위한 산업보건센터 필요성이 확인됐다.


발암물질로부터 안전한 여수·광양 만들기 사업본부(사업본부)는 9월 8일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강당에서 석유화학사업장 환경안전보건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세 번째 토론회 ‘직업병 환경병으로부터 안전한 노동자·지역주민의 의료체계 구축방안’를 열었다. 발제와 토론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지역 노동자와 시민은 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산업단지라는 여수·광양 지역특성을 반영한 공공의료기관과 지역산업보건센터 설립에 큰 기대가 있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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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암물질로부터 안전한 여수·광양 만들기 사업본부는 9월 8일 세 번째 토론회를 갖고 지역에 공공의료기관 및 산업보건센터 설립 필요성을 집중 논의했다. ⓒ 일과건강 이현정




토론회 첫 번째 발제는 ‘지역에 공공의료기관 설립 타당성 검토’를 주제로 전남의대 예방의학교실 권순석 교수가 맡았다. 권순석 교수는 공공의료기관 설립은 많을수록 좋다는 전제아래 “지역에서 무엇이 제일 필요한지 논의한 뒤 실천할 것”을 권했다.


권 교수는 여수·광양 지역사회의 건강문제가 “민원 발생과 언론보도, 대책마련, 역학조사가 이어졌지만 대책은 일회성이었고 결론 없는 역학조사가 실시됐으며 결국 현재는 그냥 지나가는 형태가 10년 동안 반복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진정한 지역사회 합의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순석 교수는 또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병원을 제대로 설립하려면 어떤 질환을 중점으로 다룰 것인지, 진료와 연구, 감시활동을 수행할 것인지 등 통합과 집중 지점을 잘 찾아내고 목적을 뚜렷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림의대 산업의학과 주영수 교수는 ‘새로운 지역사회 소규모 사업장 관리체계 구축방안’이라는 발제에서 산업보건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건센터 건립이 지역에 필요하고 실제 어떤 역할과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짚었다.


주영수 교수는 발암물질 논란이 있었던 “여수에 산업보건센터가 건립된다면 특성 있는 센터가 될 것”이라며 노동자와 단위 사업장을 주요 대상으로 ∇지역 산업안전보건 네트워킹의 중심 ∇정보·교육·훈련 제공 ∇직업병 감시 ∇직접보건서비스 제공 등의 핵심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주 교수는 핵심기능 비중에 따라 다양한 모형이 개발될 수 있다며 석유화학 유해요인 관리가 필요한 여수지역 특성을 반영한 산업보건센터 설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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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자로 나선 화섬연맹 박상일 광주전남본부장은 노동자 입장에서 공공의료기관과 산업보건센터 설립 필요성을 얘기했다. ⓒ 일과건강 이현정






토론자로는 여수산단개혁연대 김대희 사무국장, 화섬연맹 박상일 광주전남본부장, 노동부 여수지청 조고익 산업안전과장이 차례로 나섰다.


김대희 국장은 여수산단에서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해 ‘여수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가 설립되기도 했지만 기능과 역할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기존의 산단 안전보건과 관련된 조직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런 평가를 통해 여수산단에 진짜 필요한 기관을 설립해야 된다는 것이다. 김 국장은 또 지역산업보건센터에서 “2만에 가까운 비정규직·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직접 보건서비스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상일 본부장은 “현직보다 퇴직 이후에 암에 걸린 사례가 많은데 장례식에 가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서 노동부가 퇴직노동자의 암 발병을 체감할 수 있는 조사를 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유해물질을 다루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2004년 화섬연맹 소속 노동자가 1인당 2만5천원을 추렴해 현장 안전보건을 자체 조사”한 것처럼 노동부와 산단 내 기업이 지역 문제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동조합도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토론자인 조고익 과장은 지난 2월 노동부의 ‘석유화학사업장 보건관리 강화방안’ 발표 이후 지청에서 추진한 실적을 전달했다. 

는 ∇23개 사업장 보건관리계획서 접수 및 검토 ∇사업장 일제 특별안전보건 점검 ∇플랜트 건설 근로자 교육 ∇유해물질 태그 부착 캠페인 등을 실시했고 앞으로 교육과 점검을 지속하여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과장은 지역산업보건센터 


설립과 운영은 본부 추진사항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지역산업보건센터와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를 같이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며 개인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발암물질로부터 안전한 여수·광양 만들기 사업본부는 토론회 이후 9차 회의를 갖고 여수에 지역산업보건센터 설립 필요성이 확인된 만큼 노동부에 사업본부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공공의료기관 설립은 기획팀을 따로 진행해 사업본부 요구안을 확정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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