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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4일 삼성전자 기흥공장 앞에서 한혜경 씨의 산재신청 기자회견이 열렸다. ⓒ 교육센터 이현정






삼성전자 LCD 사업부에서 일하다 뇌종양에 걸린 한혜경 씨의 요양급여 신청에 근로복지공단이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삼성’에서 일하다 직업병을 얻은 노동자의 산업재해 신청은 모두 인정되지 않았다.


근로복지공단 평택지사는 21일 산재신청 대리인인 이종란 노무사에게 공문을 보내 '산재 불승인'을 통보했다. 공단은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에서 관련 자료를 확인하여 심의한 결과 “역학조사 결과와 같이 뇌종양의 발병원인이 신청인의 작업환경과의 관련성이 있다는 근거가 없다”며 한혜경 씨의 뇌종양이 업무상 질병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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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도구와 어머니의 도움이 없으면 움직이기 힘든 한혜경 씨. 2009년 3월 24일 기자회견 때 모습이다. ⓒ 교육센터 이현정





이종란 노무사는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 노동자들의 불승인 결정을 보며 “불승인을 예상했다”며 “바로 행정소송을 갈지 심사청구를 할 지 피해자 측과 논의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신문 메디컬투데이는 최근 기사에서 삼성전자 설비·생산부서에 일하다 종격동암에 걸려 사망한 노동자, 삼성 LCD 폐수처리시설에서 근무했던 노동자 중 폐암에 걸린 피해자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종란 노무사는 삼성반도체에 이어 “삼성전자의 직업병 피해자 문제도 논란될 것 같다”며 여러 정황을 고려해 시간을 갖고 한혜경 씨 문제를 풀겠다고 전했다. 


한혜경 씨는 1995년 삼성전자 기흥공장 LCD 사업부에 입사, 납 성분이 있는 솔더크림을 다루는 작업을 했다. 입사 3년 뒤부터 생리가 없어지자 2001년 퇴사했다. 이후 균형감각을 잃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등 이상 증상이 생겨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소뇌부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납은 사람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생식독성, 신경독성 성질을 지녔다. 





한혜경 씨가 취급한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1) 납(lead, Pb)
㉮ 발암성
납은 사람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 동물실험결과 신장에 암을 발생시켰으며, 이밖에 다른 부위에 양성 및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에게는 충분한 자료가 없지만 폐암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 생식독성
납은 태아에 기형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동물실험결과 기형유발 물질로 확인이 되었다. 남성에게 정자 무력증, 저 정자증, 기형 정자증을 초래한다. 뿐만 아니라 태아에게 손상을 입힐 위험성이 아주 높다. 태반을 통과할 수 있으며, 모유를 통해서도 배출될 수 있다.


㉰ 신경독성
고농도의 납 노출은 뇌에 증상을 일으킨다. 운동실조, 혼수와 발작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와 같은 증상에서 회복되어도 정신 혹은 신경장해와 같은 후유증을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아주 낮은 농도에서도 중추신경계통 장해와 관계있는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심리적 수행능력의 장해를 초래하기도 한다는 보고도 있다.


2. 플럭스(flux)
㉮ 로진/레진(rosin, resin)
로진/레진은 소나무의 송진가루를 원료로 만든다. 로진이 포함된 흄에 노출되면 직업성 천식이 일어날 수 있다. 눈 및 상기도 호흡기계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에 접촉될 경우 발진등과 같은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 솔벤트(solvent)
플럭스에 사용되는 솔벤트는 오염물을 제거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용해성이 높은 물질이 사용된다. 주로 시너, IPA 등이 사용된다. 시너는 톨루엔, 크실렌 등이 주요성분이며, 이외 여러 가지 유기용제가 혼합된 혼합유기용제이다. 주요 성분인 톨루엔과 크실렌은 주요 신경독성 물질로서 중추신경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IPA 또한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알코올 성분이 있어 술에 취한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시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종창을 일으킬 수 있다. 흡입 시와 마찬가지로 술 취한 감을 일으킬 수 있다. 

<일과건강, 2009년 3월 30일 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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