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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드문 및 편집자주 수정 ]


최근 신종플루에 감염된 영아와 노인 등 고위험군 사망이 잇따르고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신종플루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걱정과 불안은 일하는 노동자 역시 마찬가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대민 업무에 종사하는 보건의료 · 항공 · 공공 · 서비스 등의 업종에서 신종플루 감염 노동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신종플루에 감염되었을 때 공가나 병가 등을 이용해 2차 감염을 차단하였고 타미플루 복용 후 완치되어 사업장에 복귀하였다고 한다. c_20091021_884_2015.jpg

▲ 사업장에서 필요한 신종플루 예방대책. 제조업이나 대면 서비스 노동자를 위한 신종플루 예방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 이현정




개인휴가로 처리된 치료기간


하지만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이익도 있었다. 한 공공기관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업무기관을 폐쇄하면서 노동자에게 개인휴직을 강요했다. 신종플루가 의심되었지만 업무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까봐 출근한 노동자, 신종플루 감염 뒤 치료기간의 급여가 차감된 특수고용노동자, 14일간의 치료기간에서 7일만 병가처리하고 나머지는 연차휴가로 처리된 노동자도 있었다.


특히 한 사업장은 목표달성 보상으로 제공되는 포상 여행에서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안내’라는 공문을 통해 여행에서 발생하는 모든 위험을 노동자에게 떠맡기는 동의서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당시(5월) 여행지가 신종플루 위험지역인 미국이어서 일정 연기를 요청했지만 묵살되었다.”며 “여행을 가지 않는다고 휴가나 다른 것으로 대체되는 것도 아니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가는 사람이 많았다”고 밝혔다.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신종플루는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현재 홍보되는 예방안내는 제조업이나 대민 업무가 필수인 업종의 노동자가 고려되지 않았다.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의학전문의 임상혁 소장의 도움을 얻어 ‘노동자의 신종플루 예방대책’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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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홍보한 신종플루 예방법. ⓒ 보건복지부




노동자의 신종플루 예방대책

(도움말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의학전문의 임상혁)

1. 사업장 내 신종플루 조직체계 구성

- 예방관리를 담당하는 조직체계 구성이 필요하다. 이는 기존 회사 조직과 중복이 될 수도 있다. 중복 유무를 떠나 조직체계는 반드시 구성한다.

- 신종플루에 걸렸거나 의심되면, 이 사실을 신종플루 담당자에게 알리는 전달정보 체계를 만든다.

- 사내하청 · 용역 노동자 역시 신종플루에 걸렸거나 의심되면 신종플루 담당자에게 고지되도록 한다.

- 신종플루 담당자는 의심자를 정해진 병원에 보내고 병원으로부터 진료결과를 통보받도록 한다.

- 이 조직체계는 신종플루 예방 및 관리의 모든 업무를 추진한다.

2. 질병 관리

- 신종플루에 감염된 노동자에게는 7일간의 휴식을 부여하고 공가 또는 산재 처리한다.(현재 대부분의 사업장은 개인 휴가를 쓰고 있다.) 이는 사내하청 · 용역노동자에게도 적용한다.

-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부서(또는 작업장)는 다른 노동자에게서 발열이나 감기증상이 발생하였는지 매일 담당자에게 보고한다.(체온를 매일 측정할 필요는 없다.)

- 부서(또는 작업장)에서 2차 감염자가 나타나면 해당 부서를 다른 부서와 가급적 격리한다.

- 환자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대체인력을 확보한다.

3. 신종플루 예방

- 모든 직원에게 신종플루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에는 사내하청 · 용역 노동자를 반드시 포함한다.

- 해외출장자 또는 해외여행자는 귀국 즉시 신종플루 담당자에게 출장 또는 해외여행 사실을 알린다.

-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식당 · 휴게실 등)에는 충분한 손 세척기나 손 씻는 설비를 마련한다.

- 본인이 원하면 지급할 마스크를 준비(특히 대민업무 업종)한다.

- 회사 밖의 다중이 모이는 장소를 삼간다. 다중이 모이는 회사 행사는 되도록 연기한다.

- 예방접종이 가장 우수한 예방법이다. 보건의료 종사자 · 보육교사 · 교사 · 공항 및 항만 노동자 등 대국민 서비스 노동자에게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현재 백신 수요와 공급을 볼 때 예방접종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백신확보에 최선을 다한다.

4. 기타

- 맞벌이 또는 여성 노동자에게는 초등학생 이하의 가족이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이를 입증할 서류를 제출하면 7일간의 공가를 부여한다.





안전보건 · 의료체계 점검하는 토론회 27일 열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10월 27일(화)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신종플루 관련 토론회를 열고 국민건강과 노동자 안전 입장에서 한국사회의 산업안전 및 의료체계 문제점을 점검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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