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건강’ 회원 여러분! 안녕하셔요. 이렇게 소식지 <회원동향> 코너를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서 너무나 반갑습니다.
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는 박신안입니다. 간단히 제가 일하는 곳을 소개드리자면 저희 단체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하는 노동자의 권익과 노동의 신성함이라는 가치 회복을 교회의 정신으로 실현하고, 사회적으로 심각해져만 가는 노동문제 속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사회적 참여와 연대활동을 하는 곳입니다.
![]() ▶ 세월호참사 1인시위 참여중인 박신안 회원 |
![]() ▶ 지난해 씨앤앰 노숙농성 해결 촉구 3대종교 문화제에서 |
매 번 필요한 자료만 얻어가는 것이 좀 미안하기도 했고, ‘일과건강’ 활동을 지지하는 의미로 2013년에 회원가입을 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건강한 일터를 만드는 일은 다른 사람들의 몫이려니 여기며 아주 소극적인 관심이 전부였지요. 그러던 중 수많은 어린 학생들의 무참한 희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는 저에게도 안전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연장선에서 6월경부터 ‘일과건강’에서 다루었던 “생활 속의 유해물질! 시민들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를 통한 ‘지역사회 알권리법’에 정말 공감 되었습니다. 건강한 일터에서 노동자의 건강이 지켜져야 지역사회 시민들의 안전 또한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의 건강권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점점 더 고용은 불안해지고 하청에 하청을 거듭하는 구조의 나쁜 일자리가 만연한 분위기 속에 건강한 노동환경 요구는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함께하겠습니다
저희 노동사목위원회에서는 산업재해 노동자들의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2003년부터 ‘산재환자 방문사목’ 활동으로 산업재해로 치료중인 환자를 방문하여 정서적 지원과 고충상담을 해오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여건으로 미약하지만 지속적인 활동과 확장을 모색하고 있고, 따라서 ‘일과건강’의 연구사업과 활동에 대해 관심과 공부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작년 한국을 방문하셨고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과 사회적 배려를 호소하셨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글로 회원소개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인간을 사용하다가 그냥 버리는 소모품처럼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버리는’ 문화를 만들어 왔고 지금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문제가 단순히 착취와 억압현상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어떤 것입니다. 배척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속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문제입니다. 왜냐면 배척된 이들은 더 이상 사회의 최하층이나 주변인이나 힘없는 이들이 아니라, 사회 밖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착취된’ 이들이 아닌 쫓겨난 이들, ‘버려진’ 사람들입니다. [복음의 기쁨 53항]
‘버려지는’ 노동자들과 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연구와 활동으로 애쓰시는 ‘일과 건강’ 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먼저 아는 사람이 나서고 알려야하는 어려운 책임을 맡고 계신 줄 압니다. 올해도 하시는 일마다 복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 02-924-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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