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반노동 반인권 • 산재사망 문제 해결 촉구 국민서명 전달 기자회견
11월 8일(화)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SPC그룹 반노동 반인권 • 산재사망 문제 해결 촉구 국민서명 전달 기자회견'이 열렸다.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 주최했다.
지난달 15일 SPL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산재사망 사고는 SPC 그룹의 잘못된 경영으로 벌어진 사고다. 사고 이후 SPC 그룹이 내놓은 안전투자 계획은 구체적인 내용도 없으며, 그간의 행태를 봤을 때 지켜질 거라는 신뢰도 없다. 단일 사건의 문제 뿐 아니라 SPC그룹 전반의 노동자 인권문제와 안전문제에 대한 정부차원의 해결을 요구하는 것도 그 이유다.
한인임 일과건강 사무처장은 '장시간 야간노동의 위험성과 노동자 안전대책 요구'를 주제로 발언했다. 한인임 사무처장은 SPL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산재사망 사고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상태에서 발생했다며 "허영인 SPC 회장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동시간을 줄이고 가능한 야간 근무를 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반기 등에도 안전장치를 하고 손을 넣어 작업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스재료를 소량씩 투하하는 방식으로 공정을 재편하는 한편 여성 노동자에게 맞도록 설계된 기계 기구를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는 "아들의 사망 이후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가 꾸려졌기 때문에 사고의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SPL 산재사망사고 진상조사 위원회 필요성을 이야기 했다.
이어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SPC 반노동 반인권 산재사망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6223명의 국민서명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국민서명에는 △유족과 노동자들에게 SPC그룹 공개사과 △유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수사 및 처벌 △장시간·야간노동 중단과 노동자 안전대책 마련 등 6가지 요구사항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