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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이하 발암물질국민행동)은 지난 9월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용품에서 유해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을 없애자는 캠페인을 전개해 왔습니다. 이마트에서 진행한 1차 캠페인에 이어 이번에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 2차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 구입한 어린이용품의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준)은 지난 11월3일 롯데마트 잠실점과 홈플러스 잠실점 앞에서 '바꾸자, 발암마트' 2차 캠페인을 벌였다. ⓒ 사진=김형석 선전부장, 금속노조
1) 유해중금속
스크리닝 장비인 휴대용XRF로 중금속을 분석한 결과 총 67개의 제품 중에서 13개 제품(19.4 %)에서 납 함량이 101-2555mg/kg이 검출되었다. 미국은 올해부터 납 함량 기준이 강화돼 100mg/kg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3개 제품에 대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신속하게 정밀조사를 해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2)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는 PVC 재질에만 들어가는 첨가제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 구입한 67개 제품 중 PVC 재질로 확인된 21개 제품에 대해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10개 제품(47.6%)이 프탈레이트 함량 기준을 초과하였다. 어린이용품에서 프탈레이트는 0.1%를 초과하면 안 되는데, 낮게는 0.13%에서 높게는 28.18%까지 프탈레이트가 발견되었다. 기준을 초과한 10개 제품 중 9개는 문구류였고, 1개는 장신구였다. 문구류 중에서는 PVC/PU 계열의 합성피혁(인조가죽) 재질의 필통이 5개로 가장 많았다. 문구류에는 특히 가장 독성이 강한 DEHP라는 프탈레이트가 높게 검출되었다.
기준을 초과한 10개 제품 중 7개 제품은 기술표준원 안전인증마크인 KC마크가 있었고, 한 개 제품은 KPC마크(옛 안전인증마크)가 있었다.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10개 중 8개(80%)에 안전인증마크가 있었으므로, 정부의 안전인증을 완전히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 구입한 어린이 용품 중 납 함량 기준초과는 19.4%, 프탈레이트 기준초과는 47.6%로 나타났다. ⓒ 사진=일과건강
3) 제품의 재질 표시
PVC 제품은 가소제로 프탈레이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유해중금속 함량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현명한 소비자들은 PVC 재질로 된 어린이 용품을 구매하지 않는 추세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PVC 재질 제품 6개에서 카드뮴이 높게 검출되었다. 그러나 이번에 조사된 67개 어린이용품 중에서 32개(47.8%) 제품이 재질표기가 부적절하여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었다. 이는 정부가 완구와 문구류의 재질표기를 의무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발암물질국민행동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어린이 안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여주실 것을 요구합니다.
"롯데마트 · 홈플러스에 요구합니다." |
첫째, 유해중금속인 납에 대해 강력한 자체기준을 도입해주십시오. |
발암물질국민행동은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의 어린이용품 안전기준이 합리적으로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대형마트가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정부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도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발암물질국민행동은 우리 사회가 어린이 용품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11월 24일 국회에서 토론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취재 부탁합니다.
발암물질 국민행동에는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소비·폐기과정에서의 유해물질을 찾아내고 감시해 노동자와 소비자, 아이와 어른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17개 시민사회노동단체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 후원계좌 : 국민은행 816901-04-176844 임상혁(발암행동)
○ 회원가입 : www.nocanc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