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탑차 사용 택배노동자 집단 산재신청 돌입 선포 기자회견
12월 16일(목) 오후 1시 민주노총 교육원 15층에서 '저상탑차 사용 택배노동자 집단 산재신청 돌입 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인임 일과건강 사무처장은 김포지역 택배노동자 근골격계질환 증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 보고서 : http://safedu.org/pds1/130159 )

지난 4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차량 출입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7월 정부는 저상탑차가 매우 높은 수준의 근골격계 질환, 산업재해 유발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전국택배노조는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과 과로를 낳는 저상탑차 사용은 불가하며, 대안으로 거점배송 및 이로 인해 발생할 고용안정 문제에 대한 대책을 촉구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사용자에게 책임을 미루고, 사용자인 CJ대한통운은 비용 부담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상탑차를 이용하는 택배노동자는 약 4000명이며,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CJ 김포지회 택배노동자 35명을 대상으로 한 문진 결과, 일반·하이탑차량 사용 노동자들의 증상호소율이 58.3%에 달했으며, 저상탑차 사용 노동자들의 경우 72.7%로 더욱 높았다. 문진대상자 10명 중 6명은 신체 2곳 이상 검진이 필요했다.
한인임 일과건강 사무처장은 "근골격계에 영향 미치는 주요인은 노동시간보다도 아파트 담당·저상탑차 이용 노동자들에게서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골격계 질환은 뇌심혈관계 질환에도 영향을 주고 과로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치를 촉구했다.
문진대상자 35명 중 22명에 대해 1월 초 병원진단을 받고 집단 산재신청을 할 예정이다. 저상탑차 이용으로 인한 집단 산재신청은 처음이다.
전국택배노조는 △노동부에는 저상탑차 운행금지 시행 △CJ대한통운에는 저상탑차 사용 즉각 중단 및 근본 개선대책 마련 △국토부의 책임있는 해결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자료 보기 : https://bit.ly/3m5Yx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