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피앤비 사망사고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노동자 참여 민관 합동 조사단 구성 촉구
▷ 일시 : 2020년 2월 5일(수) 11:00 |
▷ 장소 : 여수시청 현관 앞 |
기자회견문
- 죽음의 외주화는 언제 멈출 것 인가?
- 얼마나 죽어야 죽음의 행렬이 끝날 것인가?
- 노동자의 죽음을 몇 푼의 금전적 보상으로 메꾸고 또 다시 죽음을 방조 할 것 인가?
- 언제 까지 지역민은 환경 피해와 산업재해로부터 희생 되어야 하는가?
지난 2월 3일(월) 10시 10분경 금호피앤비화학(주) 2공장 내 PP(폴리프로필렌) 공정의 부분 중 TANK 내부의 촉매 교체 작업 중인 노동자가 사망했다.
사고 사망자 문00씨(72년생)는 크리닝 전문업체인 청해E&T 소속으로 수년간 이러한 업무를 진행해온 현장 노동자이기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 최초 발생시기로부터 2시간 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하였다. 정확한 조사가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예상컨대 이러한 사고에 대한 대응방안이 마련되지 않았거나 TANK로 연결된 질소라인 등에 브라인드 미체결 또는 산소결핍 등에 의한 질직사, 안전시설물 미설치 등이 예상되지만 노동자의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는 사고조사에 늘 외각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노동자가 참여하는 사고조사를 통하여 명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또 한 축소은폐와 초기대응 실패, 사고자에 대한 늦장처리가 추측 되는바 공장 내 안전관리와 대응에 끌어 오르는 분노와 답답함을 감출 길 없다.
산단 내 인명사고는 매년 발생 하고 몇 푼 보상으로 사고수습에 노력했다고 떠들지만 근본적인 대책 수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기에 산단의 인명사고는 매년발생 하고 있는 것이다.
금번 사고가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대기업들이 년 초부터 대규모 공장 신,증설 공사의 진행과 현재 가동 중인 공장들의 대 정비 일정들이 맞물려 있어 자칫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이 방치된 채로 진행되면서 대형 인명 사고의 전조가 아니길 희망한다.
대 규모 투자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홍보는 대 기업의 이익에 부합하는 투자일 뿐이다. 그 어떤 것보다 『돈보다 생명이 먼저다』라는 기본 명분에 가치를 더 해야 한다. 사고예방이 최우선이지만 기 한내 공사 마무리를 위해 무리한 공기 단축이나, 이익 달성을 위한 안전관리비 축소, 적정인원 미 배치, 안전관리자 미 배치 등은 없애야 할 악(惡)이며, 추방해야 할 것이다.
김용균 노동자의 희생으로 사내 하청노동자, 외주 작업자의 안전문제가 사회 이슈로 대두 되고 이에 따른 대책이 나오는 듯 하나 근본적으로 사고 발생 시에 최고 책임자 처벌을 강화 하는 기업살인법 제정을 수년간 촉구하였으나 아직 제정되지 못하고 있다. 영국, 미국등 다수의 국가에서 산재사고를 줄이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으나, OECD가입국가 중 최고의 산재 사망률이라는 불명예를 애써 방치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SY탱크터미널 노동자가 93일째 총파업을 진행 하고 있다. 대체인력을 현장에 투입 함으로 전문성이 결여된 작업자가 설비를 가동하여 사고발생에 대한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안전관리자 미배치 등 불법적인 현장이 운영되고 있음에 대해 파업 노동자들은 설비운영 안전문제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 하고 있지만 관계기관과 회사는 묵묵부답이다. 대형 사고가 있어야만 그 때서야 원인규명과 대책을 마련한다고 할 것인가?
산단의 안전과 죽음의 외주화가 끝날 때까지, 건설현장의 안전이 확보 될 때까지 투쟁 할 것임을 천명 하며, 민주노총과 산단의 안전을 희망하는 지역의 단위는 산단내 인명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1. 금호피앤비는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여 지역민께 고하라!
- 금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여야 하며, 이에 대한 내용 을 숨김없이 지역민께 알리고 사고에 대한 최고 책임자가 지역민들께 사과 하라!
2. 여수시와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은 사고 발생 시 투명한 조사실시와 대책마련을 위해 노동자가 참여하는 합동 점검단을 구성하여 운영하라!!
- 여수국가산단의 대규모 증설과 대정비 작업으로 인하여 관계기관에서는 교통대책, 주거대책 등을 협의 해오고 있다고 하나 현장에 일하는 노동자들의 안전대책을 노 동조합과 함께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공사현장 노동자들 의 안전보건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노동자가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합동 점검단을 신속히 구성하고 운영하라.
3. 여수국가산단에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검찰이 직접 나서서 사고 조사하고, 명쾌한 원인규명과 그 책임을 물어야 할것이다!!
- 초등 대응과정의 문제점과 평소 안전관리운영 문제점에 대해 검찰이 직접 나서서 수사하고 사고회사와 원청사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위법 행위 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2020년 2월 5일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전국플랜트건설노조여수지부, 전남동부토목건축지회, 전남동부기중기지회, 건설노조전기원지회, 건설기계지부크레인지회여수분회, 건설기계지부여수지회, 호남화력지부, 여수화력지부, 여수공항지부, 화물연대여수지회, 동성항운지부, 건강보험여수지부, 여수시립예술단지회, 집배노조여수지부, 공공연대노조여수지회, 전남대청소용역지회, 학비노조여수지회, 대리운전노조여수지회, 농협노조여수분회, 여수축협지부, 원예농협분회, MBC여수지부, 전교조초등지회, 전교조중등지회, 전교조사립지회, LG Chem노조, KRCC노조, 한국바스프노조, 대성산업가스노조, SY탱크터미널여수지회, 동성코퍼레이션지회, 위스컴지회, 여천NCC지회, 코오롱인더스트리여수지회, LGMMA지회, 무일화성지회, 태경케미칼지회, OEC지회, ALK지회, YTT지회, 남해화학비정규직지회, OKYC지회, 재원산업지회, SYTT지회, 롯데첨단소재사내하청지회, KPX생명과학지회, SSPK지회WR그레이스지회, 대림산업사내하청지회, LG화학사내하청지회, 여천농협노조)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
(여수YWCA, 여수 YMCA, 여수시민협, 여수환경운동연합, 여수일과복지연대,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수진보연대
(여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여수지회, 민중당 여수시위원회)
전남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