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하고 어이없는 포스코 손해배상소송 취하! 
당사자와 노동자·주민에게 사과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라!

포항MBC 특집 다큐 <그 쇳물 쓰지 마라>를 제작한 장성훈 기자를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낸 포스코가 두달여 만에 손해배상소송을 취하했다.

포항MBC에 따르면 3월4일 포스코가 조건없는 소송 취하 입장을 밝혀왔으며 소송 취하의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고 시시비비를 가릴 첫 변론도 열리기 전에 일방적으로 포스코가 손해배상소송을 취하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포항MBC는 기자 개인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하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소송을 취하하는 행태는 무책임한 대기업의 횡포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언론 본연의 감시와 비판, 견제 기능을 위축시키려 한 잘못된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치졸하고 비겁한 한국 대기업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준 것이다.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119(이하 직업성암119)는 포스코의 당사자에 대한 진정성있는 사과가 선행되길 촉구한다. 또한, 방송에서 제기된 직업병과 공해문제 대한 개선대책이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

직업성암119는 최종우 회장의 연임 반대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3월 12일 포스코 주주총회를 앞두고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포스코의 치졸함과 비겁함에 분노한다.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지 않는 악덕기업과 경영진에 대해서 확실한 철퇴를 가해서라도 포스코의 연쇄살인을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는 강도 높은 비판 여론을 잠재우려는 시도에 분노한다.

직업성암119는 이번 사건을 접하며 다시 한번 재차 요구한다. 포스코는 이러한 언론 길들이식 행태에 대해 당사자와 포항산단 노동자, 주민에게 사과하고 사업장 직업성암 전수조사와 포항산단 주변 공해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라!

2021년 3월 10일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