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건강 2006년 6월호에 최상준 박사가 기고한 글. 석면이 신의 선물로 여겨지다가 죽음의 섬유로 전락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석면의 문제를 피부로 깨닫게 해준다. 석면에 대한 이해를 위한 기초자료를 원한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신이 내린 선물 ‘불멸의 섬유’에서
‘죽음의 섬유’로 전락한 석면
경제성 뛰어난 물질이라도 사용 전에 충분한 유해성 검토 필요해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최상준(sjchoi1970@hotmail.com)
일과건강, 2006년 6월호
1. 불멸의 섬유인 석면의 정의
석면(asbestos)은 그리스어로 a(not) + sbestos(quench, extinguish)의 합성어로 ‘타지않는’ 혹은 ‘불멸의’라는 뜻을 갖고 있다. 즉 타지 않는 ‘불멸의 광물성 섬유’라는 뜻으로 신이내린 선물로 호평 받았던 물질이다. 석면은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증기기관에 단열재로 사용되었으며 상업적으로 생산된 것은 19세기 이후 대량으로 생산된 것은 1950년대 이후였다. 1978년의 세계적 총 생산량은 약 600만톤 이었고 주 생산지는 러시아, 캐나다, 남아프리카 등이었다(HSC, 1979).
석면은 천연 광물의 일종이며 주로 실리카, 철, 마그네슘, 칼슘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구성 성분과 광물 종류에 따라 현재는 상업적으로 이용된 백석면(chrysotile), 청석면(crocidolite), 갈석면(amosite), 트레몰라이트(tremolite), 악티놀라이트(actinolite), 안토필라이트(anthophylite) 등 6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석면 제품으로 이용된 것들의 90% 이상이 백석면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석면이라고 하면 백석면을 일컫기도 한다.
2. 왜 죽음의 섬유로 불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