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투쟁 8. 병원노동자, 질환자를 낫게 하는 노동자가 질환자(2005)
질환자를 낫게 하는 노동자가 질환자?(2005년)
서울대학교병원 근골격계질환 실태조사를 중심으로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근골격계질환 연구센터
꿈틀, 2005년 8월호
“우리는 일하면서 우리 주위에서 어깨, 허리, 목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괴로워하는 동료들을 수없이 보아 오고 있습니다. 이에 노동조합은 원진 노동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근골격계 증상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조사 결과는 매우 충격적입니다. 우리병원 노동자의 27.9%가 당장 정밀진단이 필요합니다.”
이는 지난 6월 8일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올라온 절실한 호소내용이었다. 이후 7월 5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조합은 다음과 같은 요구를 대내외에 알리기에 이르렀다.
1. 서울대병원은 노동자 참여 없이 이루어진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결과를 폐기하고, 노사 공동으로 제대로 된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를 실시하라.
1. 서울대병원은 서울대병원노동자 전체를 대상으로 근골격계질환 발병 여부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실시하라.
1. 서울대병원은 조사 및 정밀진단 결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직업관련 근골격계질환으로 진단된 노동자 모두에게 산재 신청 기회를 제공하라.
1. 서울대병원은 근본적인 작업환경개선과 적정인력확보 등을 통한 제대로 된 근골격계질환 대책을 마련하라.
1. 노동부는 병원 노동자 건강 실태에 대한 체계적 조사를 시행하고, 병원 노동자 건강 보호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강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