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의 첫 요청 편지 - 마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는 시민대표 신필식 님 안녕하세요. 저는 주로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보는, 여느 소비자 중 한 명입니다. 제가 이렇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소비자이자 부모로서 마트에 상품 정보와 관련된 간곡한 요청을 드리고자 해서입니다.
그리고 일상의 소비를 생각하며 우리 가족이 쓰는 물건들을 다시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집 밖에서의 노출은 다 막을 수 없더라도 우선 절박한 심정으로 집안 곳곳 우리 가족이 쓰는 물건들을 살펴보니, 대부분이 마트에서 구입한 물품이었지만 위험 표시를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모르고 마트에서 사온 물건들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유해물질을 만지고, 입고, 먹고, 마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저희 가족들이 그런 유해화학물질에 노출이 된 것일까요? 검사를 진행한 의료계와 환경보건 전문가들과 상의를 했지만 결국 그 원인을 찾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원인도 밝힐 수 없는 물질들이 있다는 말에 정말 미안하고 답답한 마음이 앞섭니다. 다른 부모의 마음, 모든 가족들의 마음도 이런 저와 비슷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드립니다. 어떤 물질들은 미소량은 괜찮다거나, 어른들에게는 허용되거나 해서 생산되고 판매되지만, 결국 아이들은 집안에서 동네에서 어른들과 함께 지내며 그런 물질들에 노출이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안전한 화학성분 표시를 마트차원에서 해준다면 정말 더 믿고 그런 마트 물건을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저도 더 전문적인 공부를 해서라도 꼼꼼히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겠습니다. 아빠로서 저의 바람은 어쩌면 소박합니다. 그냥 그곳에서 구입한 제품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제품을 구입하고 싶은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소비의 대부분을 감당하는 기업으로서 마트가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화학물질이 들어있지 않은 물건을 판매한다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떤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지라도 알려 소비자가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비자는 소비자가 사는 제품에 어떤 화학물질이 들어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권리를 존중해주는 기업은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자 소비자를 보호하는 기업으로 더 많은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것이라 믿습니다. 식품의 경우 정부 규제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하며 마트 자체의 유기농 농산물 코너도 따로 운영하고 있듯이, 일상에서 쓰는 생활용품도 안심코너와 성분 표시를 조금 더 신경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위해, 가격만 믿고 살 수 있는 마트가 아니라 품질과 안전까지 믿고 살 수 있는 마트가 되도록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14년 3월 27일 |
![]() | 안심마트 캠페인 발족 기자회견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