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조사와 중대사고 대응을 위한 노동자사업단 발족

by 일과건강 posted Mar 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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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 : 2004년 5월 3일

사진 : 지난 2003년 12월 19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노동안전보건교육센터의 제안으로 여수산단의 폭발사고와 유해물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 모습(장소 : 민주노총 여수시협의회). 이 회의를 시작으로 여수산단에서 유해물질과 사고에 대한 대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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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섬유연맹(위원장 배강욱)은 여수산단 내에 있는 19개 사업장 조합원 1인당 15,000원씩 걷어 노동자의 손으로 유해물질을 조사하고, 사고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지난 4월 30일 여수에 있는 엘지정유에는 화학섬유연맹 현재순 정책국장, 화학섬유연맹 광주전남 공동투쟁본부 김현열 산업안전소위원장(현 바스프 노동조합 위원장), 노동안전보건교육센터 김신범 교육실장, 그리고 여수산단의 노동안전보건 간부들이 모였다.


먼저 현재순 국장이 화학섬유연맹의 안전보건 활동 과정을 설명하면서, 연맹이 여수산단에서 이 사업을 가져가려는 이유를 설명하였다. 이어서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김원 연구원은 1,3 부타디엔, 벤젠, 스타이렌을 사례로 노출기준이 제정된 배경과, 단기간 노출의 중요성을 강의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신범 교육실장이 여수산단에서 유해물질에 의한 직업병을 예방하고, 각종 사고에 대해 노동자 손으로 조사할 수 있는 사업을 제안하였다.


함께 모인 여수산단의 산안부장들은 이번 사업의 내용에 대해 동의하였고, 특히 화학섬유연맹에서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사업하려는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미 여수공투본 대표자 회의를 거쳐 사업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 대표자들의 의지를 끌어내었으므로, 이후 실질적으로 이 사업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과제라는 점에 대해 모두 공감하였다. 또한 기존에 접근하던 방식처럼 사업주와의 교섭을 통해 사업비를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 1인당 15,000원을 걷는 방식으로 사업을 결의하여 노동자들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기쁘게 받아들였다.


모임에서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사업단의 명칭을 "유해물질 조사와 중대사고 대응을 위한 노동자 사업단"이라고 정했으며, 5월 중순 수련회를 통해 사업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최근 화학섬유연맹은 노동안전보건지도위원 양성사업을 비롯해 노동자 건강권 확보를 위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여수산단에서 일정한 성과가 나올 경우 노동안전보건지도위원 등을 통하여 전국적으로 유사한 사업이 확대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여수산단의 노동조합의 연대활동이 활성화되고, 문제가 공유됨으로써 산단 전체 노동자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확보하는 것도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