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섬유연맹 산안담당자 수련회를 다녀와서

by 일과건강 posted Mar 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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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과 17일 이틀동안 민주화학섬유연맹 산업안전보건담당자 수련회가 대전 동구 청소년 수련관에서 개최되었다. 교육센터는 연맹과 함께 수련회 프로그램을 만들고, 직접 운영하였다. 30명이 채 안되는 동지들이 모였으나, 매우 알차고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꿈틀의 지면을 통해 함께 하지 못한 동지들에게 분위기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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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처음처럼화학섬유연맹 산업안전보건담당자 수련회를 다녀와서 ⓒ 일과건강





남대전 나들목을 빠져나와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시골길을 9 km 가량 달렸다. 양쪽 길가에는 버즘나무가 굵직하게 자라있었고, 2차선 도로를 터널처럼 나뭇가지들이 덮어주고 있었다. 청소년 수련관 간판을 확인한 후 손짜장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금속연맹과 같은 장소에서 워크샵이 있다더니만 푸른 조끼의 건장한 동지들이 식당안에 우글거린다. 신호제지 김점규 산안국장이 반갑게 아는 척을 했다. 화학섬유연맹과 함께 하는 자리가 얼마만이던가... 반가움이 밀려든다.


청소년 수련관에는 벌써 화학섬유연맹 정책국장과 정책부장이 도착해 있었다. 교육선전담당 일꾼들은 옆방에서 수련회를 하는지 한두명이 앉아있다. 금속연맹에다 화학섬유연맹 두 팀이면, 와글와글 하겠구나. 은근히 기분이 좋아진다.


삼남석유에서 왔구나, 정식품에서 왔구나, 동서식품도, 대한타이어도, 코카콜라 보틀링도... 어느덧 세시가 되었고, 화학섬유연맹 수석부위원장님의 인사로 수련회는 시작되었다. 이제부터는 두근두근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오늘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는 했지만, 새로운 기획과 주제들이라 잘 해낼 수 있을지 안심이 안되기 때문이다.


세시 반. 드디어 첫 번째 주제 "노동조합의 일상활동 강화를 위한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활성화(실습)"이 시작되었다. 단상으로 걸어나가서 간단하게 여수산업단지에서 11개 화학섬유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수산단 화학섬유사업장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실태 조사보고서"를 요약하여 발표했다. 이 자료는 2002년에 호성케멕스 박제언 위원장님의 도움을 받아서 민주화학섬유 광주전남본부와 교육센터가 함께 조사한 결과물이다. 그리고, 노동조합의 안전보건 활동이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얘기했다. 

어느덧 네시... 이러다가는 실습을 시작도 못할 것 같아서, 실습의 취지를 설명하고 조를 편성했다. 먼저 사측위원조 4명을 선발했다. 경험이 많은 신호제지 산안국장과 한국세큐리트 산안부장, 그리고 엘지화학 울산공장의 산안위원, 금강고려화학의 수석부위원장과 내가 사측위원을 하기로 했다. 사측위원이 선발되자 곳곳에서 탄식이 흐른다. "졌다."


나머지 참석자들로 크게 두조를 편성했다. 한 조는 '산안부장의 활동시간 확보'라는 주제를, 그리고 다른 조는 '유해물질 평가를 위한 법 준수 이상의 활동 전개'라는 주제로 토론을 부탁했다. 첫 번째 조는 정식품에서, 두 번째 조는 삼남석유에서 조장을 맡았다. 토론은 조합원들의 요구내용 이해, 문제의 원인분석, 대안의 마련, 요구안의 작성, 협상전술 구상으로 이루어지도록 기획했다.


2층의 숙소로 이동하여 토론을 벌였다. 붙어있는 세 방을 잡다보니 창문을 통해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뭔가 잘 되고 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토론은 길어졌다. 다섯시 십오분이 되어서야 간신히 토론을 정리하고 다시 강의실로 모일 수 있었다. 각 방에 들어갔던 정책국장과 정책부장에게 슬쩍 분위기를 물어보았다.


"얘기들 잘하던데요." 

은근히 교섭시간이 기다려진다.


저녁 먹기 전까지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이윤근 연구원 강의를 들었다. 근골격계 질환이란 무엇인가, 노동조합에게 있어서 근골격계 질환은 무슨 의미를 갖는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가, 노동조건으로부터 비롯된 근골격계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한 노동조합의 접근법은 무엇인가 등. 한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여섯시 반부터 저녁을 먹었다. 금속연맹의 박세민 국장, 건강한 노동세상의 조성애 동지가 보인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밥을 먹었다. 조장 회의를 소집했다. 교섭시간과 사측위원의 편성 내용을 설명했다. 드디어 일곱시 반, 강의실에 교섭테이블이 마련되었다. 

1조를 대표해서 세명의 교섭위원이 자리했다. 시작 인사를 하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굉장히 진지한 눈빛으로 동지들이 둘러앉아 우리를 보고 있었다. 조합의 요구안 설명이 시작되었다. 일주일 8시간의 산안부장 활동시간 보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사측위원들은 미리 준비한 멘트를 시작했다.


"산안부장 전임하면 산재가 줄어듭니까? 그러리라는 보장도 없는데 전임부터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처음부터 사측이 막나간다. 조합측에서도 거칠게 나온다.


"당신 현장에서 몇 시간이나 있어 봤소? 현장에는 아주 많은 문제가 있는데, 산안부장이 전임도 안하면서 무슨 문제를 찾아내고 개선할 수 있겠소? 8시간 달라는 것도 생각해서 한 요군데, 활동시간 먼저 줘 보시죠. 제대로 한다는 것 보여줄 자신 있으니까 말요."


하지만 사측이 준비한 건 좀 더 풍부하다.


"주변 사업장들이 산안부장 상근하거나 활동시간 주는 곳이 있나요?"


이건 준비된 멘트다. 사측은 항상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조사가 필요하다느니 하면서 합의를 보지 않으려고 한다.


"주변 사업장에서 그렇게 해주는 곳이 없는데, 우리가 또 그렇게 하면... 정말로 욕먹어요. 나름대로 안전보건 쪽 투자 많이하고, 개선한다고 주변 사업장에서들 눈치를 주는 것도 만만치않은데... 이건 좀 우리가 먼저 하긴 그렇죠?"


옳거니, 조합에서 이 얘기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자.


"사례가 없긴 왜 없습니까? 있어요. 그리고, 다른 곳에서 먼저 해야만 우리가 하겠다는 식의 생각은 근본적으로 문제 있는 겁니다.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데 왜 우리가 먼저 하지 못합니까?"


허... 끝이 없겠다. 고성이 오가기 시작한다. 금강고려화학 수석부위원장은 사업주 역할을 맡았기에 아직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은근히 밑에서 조합과 갈등을 일으키면, 다독거리면서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공무담당상무 역할을 맡은 세큐리트에서 제안을 했다.


"그러지 말고, 필요할 때 요청하면 최대한 활동보장을 하도록 하면 안되겠습니까? 8시간 못박는 것보다 그게 낫죠. 조합 의견은 어떻습니까?"


원래는 조합이 이걸 받으면 안된다. 활동시간을 명시하겠다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합측이 실수를 했다.


"좋습니다. 합의서 써줄 수 있죠?"


사측위원들은 은근히 미소를 짓는다. 잠시 정회. 사측위원 쪽에서 요청했다. 다섯명의 위원이 모여 "이제 됐다. 합의서는 써줄 수 있는 것 같으니, 필요할 때 활동시간 주겠다는 식으로 가자"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회의 재개. 사측위원들이 몇마디 하다가 사장을 자꾸 본다. 정리해 달라는 뜻이다. 그런데 그만, 사장 역을 맡은 금강고려화학 수석부위원장님이 덜컥 사고를 치고 말았다.


"자, 여러분. 조합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8시간 활동 보장 하겠습니다."


갑자기 비명이 터져나온다.


"사장님, 그게 아니잖습니까?" 

"사장님!!!".


이런...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사태는 수습이 안되고, 조합측은


"고맙습니다. 그럼 산안부장 주 8시간 활동보장은 서로 합의한 것으로 정리하겠습니다"


며 못을 박아버렸다.


"졌습니다."


30분 가량의 교섭은 의외로 맘약한(?) 사장 때문에 조합이 승리했다. 한참 교섭을 신중하게 바라보던 주변 동지들도 난리가 났다. 박수치는 동지들, 야유하는 동지들...


두 번째 교섭만큼은 양보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다. 이번엔 사장님도 쉽게 협상을 마무리짓지 않기로 약속했다. 제발.... 삼남석유 산안부장이 조목조목 요구안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현장 조합원들은 매년 작업환경 측정이 똑같이 실시되고, 기준 미만이라며 아무런 변화도 가져오지 못하는 것이 신물이 나있습니다. 우리 조합에서는 유해물질과 관련하여 더 이상 이런 식의 접근을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우리는 다섯가지를 요구합니다."


아.. 많기도 하다.


"첫째, 작업환경 측정기관을 노동자의 입장에서 실시할 수 있는 곳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둘째, 작업환경 측정을 실시하기 전에 노사협의를 통해 측정개소와 항목을 협의해야 합니다. 셋째, 작업환경 측정시 산업안전보건위원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넷째, 특수건강검진 대상자가 확대 되어야 합니다. 다섯째, 측정결과 기준 미만이라고 하더라도 문제의 가능성이 있으면 환경의 개선을 해야 합니다."


사측에서는 은근히 불만이 터져나온다.


"조합 너무 하시는 것 아닙니까? 우리에게는 유해물질 관리라고 해서 안건이 하나인 것처럼 말씀하시더니 이렇게 많은 걸 들고 나오시면 어떻게 합니까? 오늘 사장님 바쁜신데 언제 이걸 다 논의해요."


아무래도 조합측 위원들이 토론을 열심히 한 모양이다.


"이걸 다섯가지 안건으로 봐서는 안됩니다. 한가지이죠. 유해물질이 있고, 조합원들은 그것을 느끼면서 사는데, 맨날 문제 없다고 하니 제대로 평가하자, 그러려면 조합이 참여하고, 조합이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측정을 해야 한다. 밝혀진 문제에 따라 검진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기준미만이면 모두 괜찮다고 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느냐 없느냐 판단해서 문제가 될 것 같은 곳은 개선하도록 하자, 이런 얘깁니다.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겁니다."


사측위원들 머리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아무래도 다섯 가지는 한번에 얘기해야 할 모양이다. 트집잡지 말자.


"허.. 지금까지 작업환경 측정을 못 믿겠다고 하는데, 하반기 측정해서 보고할 날짜가 얼마 안 남았어요. 올해 것은 이미 계약이 되어 있고. 이번엔 그냥 진행하고, 다음 번부터 논의해 보면 안되겠습니까?"


정중한 거절을 가장하면서,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두달이나 남았습니다. 보고할 날짜는 충분하죠. 그리고 좀 늦어도 됩니다. 그런 걸 염려하실 필요는 없죠. 저희는 이번 측정부터 우리가 원하는 곳이 하지 않는다면 현장에서 측정을 거부하도록 지침을 내리겠습니다."


처음부터 조합은 완강하게 나온다. 이쯤 되니 답답한 건 사측이다. 은근히 떠본다.


"뭐, 바꾸자면 바꿀 수 있는데. 법적으로 관내에서 하도록 되어 있지 않습니까? 관내 기관이야 두군데 밖에 없는데, 그럼 다른 곳으로 하죠."


이 정도 농간에 넘어갈 조합위원들이 아니었다.


"뭘 모르시는 말씀. 법적으로 관내에서 하라는 조항은 없습니다. 전국의 어느 기관이나 모두 가능합니다."


음, 잘 아는군. 사측은 더욱 답답해진다. 마지막 제안이다.


"그럼 이렇게 합시다. 조합에서 기관 추천하고, 우리도 기관 추천하고. 그래서 어느 기관이 더 좋은지 실사도 하고, 그렇게 해서 기관 정하면 되죠. 조합에서만 추천한 기관으로 정하면 혹시나 공정성에 시비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럴듯한 얘기다. 보통 조합들은 이 정도 얘기하면 난감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까지 모두 사측에서 추천한 기관, 아니 사측이 정한 기관으로 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그럴 수 없습니다. 이번엔 조합에서 추천한 기관으로 하고, 다음엔 사측에서 추천한 기관으로 해도 좋습니다. 번갈아서 해봅시다."


이건 또 뭔 소리야... 역시 쉽게 넘어오지 않는군.


"그러면 측정의 연속성이 문제가 생기니까.. 역시 서로 추천해서 좋은 기관을 협의해 봅시다. 실무팀을 꾸려도 좋구요."


사측이 할 만한 얘기다.


"안됩니다. 지금까지 연속적으로 측정해 온 것 믿지 못하겠다는 건데, 연속성보다는 더 중요한 것이 한 번 하더라도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도저히 그냥 물러설 기미가 안보인다. 사장님을 언뜻 쳐다보니, 이번엔 그냥 합의해줄 모양새가 아니다. 다른 사측위원들도 열이 올랐다. 공방이 지속되었고, 어느덧 30분이 지났다. 교섭시간이 지났으므로 잠시 정회를 요청하면서 교섭을 끝냈다.


"이 사람들 원래 사측이었으면 굉장했겠네..."


사측 교섭위원들을 보면서 주변 동지들이 한마디씩 한다. 삼남석유 산안부장을 비롯해 조합측 위원들이 아쉬움이 큰 모양이다. 좀 더 시간이 있었고, 프로그램을 미리 참여해서 기획했다면, 자료를 준비해서 사측을 KO 시킬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간단히 교섭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강의에 들어갔다. 사실 마지막 강의는 두 번째 교섭주제가 유해물질 관련된 것이므로 강의를 통해 정리를 할 목적으로 배치하였다. 화학섬유 사업장은 금속이나 다른 사업장에 비해 유해물질이 매우 많으며, 그 독성도 심각하고, 노출량도 많은 사업장이다. 그런데, 우리 노동조합은 작업환경 측정기관을 바꾸는 것에만 주로 관심이 많다. 하지만 측정기관을 바꾼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가 유해물질에 대해 접근하는 틀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강의를 통해 현장의 조합원들이 느끼는 문제와 건강증상을 조사한 사업장 사례를 소개하였다. 부서별로 통계를 구했을 때, 피부가 가려운 조합원이 50 %를 넘고, 목구멍이 따갑거나 기침을 하는 조합원이 60 %를 넘는 사업장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 사업장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측정기관을 통해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원인을 밝혀내고, 필요한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즉, 기관이 문제가 아니라, 조합원이 느끼는 문제에 대해 조합이 내용을 가지고 요구하는 것의 문제일 수 있다. 이번 교섭과정에서도 부족했던 것은 단순히 측정기관을 바꾸는 것에서 쟁점을 형성할 것이 아니라, 조합원이 느끼는 문제와 증상들을 근거로 무슨 조사를 수행하도록 할 것인가에 대해 사측에게 요구했다면 주도권은 조합이 가지게 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몇몇 사업장에서 이러한 접근을 통해 조합원들이 가진 요구를 충족시키고,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낸 곳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질문을 던졌다. 금속연맹이 근골격계 문제에 대해 사회의 큰 이슈로 부각을 시켰고, 그 때문에 다른 연맹 소속의 노동자들이 근골격계 문제를 알고, 산재신청을 하게 되었다. 화학섬유연맹에서는 무엇을 할 것인가?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우리가 준비해서 모든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시간 동안 우리는 그렇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 사람들인지 고민했다.


뒤풀이가 이어졌고, 새벽 네시까지 우리는 웃거나, 때로 싸우거나, 때로는 그냥 쳐다보면서 눈빛을 나누었다.


동지란... 이렇게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그래 알어... 고생했고, 우리 좀 더 열심히 하자"는 눈빛을 나누는 사이였다.


다음날 아침. 평가를 간단히 하였다. 모두 신나게 웃을 일이 생겼다. 평가항목 중에 이번 수련회 전체를 평가하는 것이 있었다.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기대하지 않았는데 좋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음부터는 모두 기대하고 오자. 그리고 기대한 만큼 보람을 찾고, 내용을 채워가자. 화학섬유연맹은 우리 교육센터와 함께 연맹의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설문을 시작하였다. 내년 수련회, 아니 내년도 우리가 가져가야 할 화학섬유연맹의 새로운 노동안전보건의 흐름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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