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녹색서울실천공모사업 '유해물질로부터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
일과건강은 2021년 녹색서울실천공모사업 ‘유해물질로부터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을 추진 했다. 서대문마포은평지역에서 시민강좌 및 청소년 환경 캠페이너 양성 과정 등을 진행한 서대문마포은평아이쿱생협 정소라 이사의 후기를 공유한다.
2021년 3월, 서대문마포은평지역 기획회의를 진행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변수를 고려해 모든 교육과 캠페인, 활동 등을 소규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유해물질 교육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대상을 다양화하고 온오프라인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결정했다.
소그룹 교육은 각 가정의 생활필수품을 주로 구매, 관리하는 주체인 엄마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해물질 취약 계층인 어린이·영유아를 양육하는 영유아맘, 양육 예정인 예비맘, 초등맘으로 대상을 세분화했다. 각 시기에 유의해야 할 유해물질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 대체품에 대해서도 논의해 보는 의미 있는 교육을 진행하였다.
또한 유해물질과 플라스틱 없는 커피주방비누 만들기와 천연수세미를 꾸러미로 만들어 제공해 줌으로써 매일 사용하는 주방 세제와 수세미 속 유해물질과 플라스틱의 유해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참여자들이 가정에 직접 만들어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하여 참여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었다.
이번 사업에서 새로 시도한 ‘청소년 환경 캠페이너 양성 과정’ 또한 참여자와 기획자 모두 만족스러운 활동이었다. 대면 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청소년들에게 작게나마 대면 교육과 활동, 캠페인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 관내 대학생들과의 협업으로 유해물질이라는 다소 딱딱하고 어려운 주제를 기후위기 전시 관람, 업사이클링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우리의 생활 속 유해물질과 환경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사고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플라스틱 프리 페어’에 참여해 ‘NO플라스틱 서명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의 주체가 되어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인식과 심각성을 이해하고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해 보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다. 나아가 3번의 교육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 환경 동아리 결성’이라는 큰 성과를 이루어 내었다.
2021년 사업은 전반적으로 활동 규모나 참여자 수는 제한적이었지만 개개인 참여자의 만족도와 교육의 필요성은 예년보다 더 높아졌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무분별하게 사용되어지는 소독, 청결제 등의 유해성에 대한 언급은 참여자들 대부분 간과하고 있던 부분이라 위생과 안전이라는 이름 안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유해물질이 존재한다는 것을 교육을 통해 일깨어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에는 더 많은 일반 시민들에게 우리 일상생활 속 유해물질의 유해성을 알리고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과 캠페인 활동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